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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선거 투표참여 캠페인에 나선 주부 김길주씨
ⓒ 문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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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학생,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위해 주부가 직접 거리로 나섰다.

지난 11일 오후, 마포구 상수동에 사는 주부 김길주씨(57)는 6·2 지방선거에 대학생, 젊은층의 투표참여 무관심이 걱정된다며 집에서 도화지와 유성펜으로 만든 피켓을 들고서 이화여대 정문 앞에 서 있었다.

왜 하필이면 이대 앞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특정 학교를 염두에 둔것은 아니며 투표일은 다가오는데 지방선거라 관심있는 사람도 적고, 그래서 또 의사 표현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대충 국민들이 마음 속에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까 걱정되어 무작정 젊은 사람들, 대학생들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고 답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스웨덴 같은데는 투표율이 90%가 넘는다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30~40% 정도가 의사를 밝혀 그 지지를 반영하는 정부는 90% 넘게 투표에 참가하는 국민들의 정부에 비해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나요? 권력을 가진 측에서도 국민에 대한 의식의 깊이가 다를 것"이라며 "도저히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어 개인적으로라도 직접 (투표 독려에) 나서게 되었다"는 것.

김길주씨는 또한 "대학생들이야말로 높은 등록금에, 취직도 해야 하고, 또 88만원 세대라 불리우는데도 불구하고 투표 참여율이 너무 낮은 것이 문제다. 우리 엄마들은 이미 많이 살았지 않냐? 그런데 너희들은 앞으로도 50년, 60년도 더 살아야 하는데 너희들이야말로 참여하고 너희들의 의사를 밝혀야 하는것 아니니?"라며 한명이라도 더 투표를 해서 의사를 밝힌다면 그 어디로든 가겠다고 했다.

한 전업 주부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에 관심없어 하는 젊은층과 대학생들의 투표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1인 캠페인에 나섰다.
▲ 엄마가 뿔났다. 등록금 더 낼래, 투표할래? 한 전업 주부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에 관심없어 하는 젊은층과 대학생들의 투표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1인 캠페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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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결과야 어떤 식으로든 나오지 않겠냐?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정작 표로 표현하지 않는 상태가 우려된다. 결과야 어떻게 나오든 민주주의에서 표로 나온 결과는 존중해야 하는것 아니냐? 승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6·2 지방선거가 스무날 정도 남았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의원들, 그리고 교육감, 교육위원들에 의해 우리의 삶은 또 어떤식으로든 변하게 될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대학생 등록금이 더 오를지 내릴지도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렸을지 모른다. 88만원 세대 젊은이들에겐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날지 토목, 건설 현장의 일용직 일자리만 더 늘어날지도 여기에 달렸을 수 있다. 대학생들과 젊은층이 투표장에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가 뿔났다.

"등록금 더 낼래? 투표할래?", "제대로 된 직장 다닐래? 토목, 건축 공사판 계속 다닐래?"


태그:#6.2 지방선거, #대학생 투표 참여, #엄마가 뿔났다., #대학생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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