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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주장하듯 '보'가 아니라 거대한 '대형댐'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포댐 위에 환경운동가들이 올라서게되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이게 보일까요? 이 정부의 사기극은 언어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이명박 정부가 주장하듯 '보'가 아니라 거대한 '대형댐'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포댐 위에 환경운동가들이 올라서게되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이게 보일까요? 이 정부의 사기극은 언어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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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귀머거리 이명박 정부를 향한 국민의 분노가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4대강 죽이기를 중단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하늘 높이 쌓아올린 한강 이포댐과 낙동강 함안댐 크레인 위에 환경운동가들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올라선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점거 농성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이 한강 이포댐과 낙동강 함안댐 크레인 위에 올라 선 것은 결코 점거 농성을 벌이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탐욕에 눈이 멀어 무자비하게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당신들이 하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소리 높여 외치기 위해서입니다. 높은 곳에서 외치는 소리가 더 멀리 퍼져가기 때문입니다.

4대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가들이 이포댐위에 올라섰습니다.
▲ MB여, 4대강 죽이기 중단하고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 4대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가들이 이포댐위에 올라섰습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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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을 살리기 위한 이들의 외침을 이제 우리 모든 국민들이 함께 나눠야 할 때입니다.
▲ 4대강을 살려주세요.... 4대강을 살리기 위한 이들의 외침을 이제 우리 모든 국민들이 함께 나눠야 할 때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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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4대강 사업의 허구를 낱낱이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거짓과 4대강 죽이기를 중단하라며 엄중한 심판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죽이기 삽질은 지금 이 시각에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홍수 기간임에도 홍수를 대비하기보다는 요행을 바라며 삽질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은 무책임한 정부를 향해 이제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은 딱하나 뿐입니다. 국민의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환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4대강 보에 오른 것은 바로 국민의 분노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침묵하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환경활동가들의 목숨 건 보 투쟁, 국민의 분노가 시작됐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국토 훼손은 이미 국민적 용서의 단계를 벗어나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통령 한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일제 침탈 40여 년의 국토 훼손보다 더 심각한 국토 파괴를 일삼고 있는데, 이를 어찌 가만히 두고 본단 말입니까? 국민을 무시하고, 거짓말을 남발하며, 연일 국토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정부에게 국민이 더 이상  바보가 아님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포 댐 기둥 위에 운동가들이 올라서서 4대강 죽이기를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건만,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삽질은 변함없이 강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소리에 귀닫은 귀머거리 정부에게 우리가 할일은 무엇일까요?
▲ 여전히 4대강 죽이기는 계속되고... 이포 댐 기둥 위에 운동가들이 올라서서 4대강 죽이기를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건만,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삽질은 변함없이 강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소리에 귀닫은 귀머거리 정부에게 우리가 할일은 무엇일까요?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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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한강의 이포댐과 낙동강의 함안댐 타워크레인 위에 오른 운동가들에게 왜 두려움이 없겠습니까? 그들은 사랑하는 아내와 하루도 보지 않으면 보고 싶은 자녀들이 있는 젊은 운동가들입니다. 이미 우린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사태에서 경찰이 보인 무자비한 진압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 크레인 위에 올라선 저들도 혹 그 무자비한 진압이 자신들에게 가해지지는 않을까 두려울 것입니다. 며칠 후가 될지 모르지만 저 높은 4대강 댐 기둥에서 내려오는 그날, 그들 손에 채워질 수갑과 차가운 감방의 고통 또한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포댐 위의 운동가들 머리 위에 경찰 헬기가 나타나 멤돌기도하고....
 이포댐 위의 운동가들 머리 위에 경찰 헬기가 나타나 멤돌기도하고....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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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에 매달린 인부들이 안전 그물을 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안전 그물이 아니라 광란의 4대강 죽이기 삽질 중단입니다.
 크레인에 매달린 인부들이 안전 그물을 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안전 그물이 아니라 광란의 4대강 죽이기 삽질 중단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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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그물을 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저 높은 이포댐 기둥 위에 운동가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전 그물을 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저 높은 이포댐 기둥 위에 운동가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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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그들에게 다가올 고통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요즘, 이들에게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은 그 자체가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고문일 것입니다. 목을 축이기에 넉넉하지 않은 물과 변변찮은 음식, 흘러내리는 땀조차 씻을 수도 없는 고통. 그들은 그 높은 곳에서 때때로 쏟아지는 거센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혹시나 모를 천둥 벼락에 공포를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다가올 너무나 당연한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그들은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무자비한 4대강 삽질 아래 죽어가는 생명들의 피울음을 멈춰 세워야했기 때문입니다. 이성을 잃은 정부의 미친 삽질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극단의 행동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국민의 소리에 귀를 닫은 귀머거리 정부의 귀를 열기 위해선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희생을 누구에게 요구하기 앞서 5명의 환경운동가들이 먼저 나선 것입니다.

생명의 강이 파괴되어 가는데, 정 대표님은 무얼하고 계십니까

생명의 강이 파괴 되어가는 지금,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님은 무얼하고 계신지요? 제1야당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4대강사업 반대'를 민주당의 당론으로 정했다며 당력을 총 집결해 4대강 죽이기를 막아내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의 발언을 그대로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허공에 날리는 생색내기용 입발림 소리임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70~80%가 4대강 죽이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대강 죽이기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는 민주당의 지지도는 언제나 저 아래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당의 4대강 반대가 허수아비보다 못한 별 볼일 없는 헛소리임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4대강 중지를 당론이라 외친 정세균 대표의 얼굴을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보기란 참 힘듭니다. 정세균 대표가 4대강 공사 현장에 단 한 번도 안 간 것은 아닙니다. 며칠 전 야당 대표들과  함안보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지난해 함안보의 오니토 중금속 문제가 한참 불거진 후에야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나타나 한바탕 쇼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정세균 대표님, 이 정도 쇼로 4대강 사업에 목숨 건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죽이기를 중단할까요? 행동 없는 정 대표님의 헛발질 몇 번으로 4대강 공사가 멈추 거라 생각했다면, 이명박 대통령을 무시한 것이거나, 아니면 이명박 대통령을 아직도 너무 모르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 정도의 정치적 쇼는 이 대통령이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겁내지 않을 것입니다.

달성보와 함안보의 중금속 문제가 이미 여론화 된 뒤에,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세 과시하듯 등장한 정세균 대표... 그러나 4대강 공사는 여전히 강행되었고, 오늘 이 함안 보 크레인 위에 운동가들이 올라서게 된 것입니다. 민주당의원들의 목숨건 4대강 반대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요?
▲ 지난해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함안보를 찾은 정세균대표 달성보와 함안보의 중금속 문제가 이미 여론화 된 뒤에,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세 과시하듯 등장한 정세균 대표... 그러나 4대강 공사는 여전히 강행되었고, 오늘 이 함안 보 크레인 위에 운동가들이 올라서게 된 것입니다. 민주당의원들의 목숨건 4대강 반대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요?
ⓒ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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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님, 미친 듯이 파헤치는 광란의 4대강 삽질을 막으려면 적어도 광란의 삽질에 근접할 만큼이라도 비슷하게 해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1야당의 대표로서 할 일이 많으셔서 4대강에 나갈 시간이 없으시다고요? 그렇다면 80명에 이르는 그 많은 민주당 의원님들은 지금 4대강 어디에 있습니까? 80명의 의원님들이 20명씩 나눠서 4대강 저지에 나선다면, 왜 저 미친 삽질을 못 세우겠습니까? 그러나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듭니다. 4대강 죽이기에 관심이 없으면 없다고 아예 솔직히 인정하십시오. 4대강 죽이기 반대가 진실이라면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말로만이 아니라 제대로 된 행동을 보여주십시오.

새만금과 4대강사업의 차이는 어디에 있습니까

솔직하게 말해볼까요? 지난 연말 4대강 죽이기 예산이 통과될 때, 민주당 의원님들은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 목숨 걸고 막으셨습니까? 예산이 통과되면 광란의 삽질이 강행되리라는 것은 모두가 예상한 일인데, 뒷짐 지고 구경만 하며 한나라당 의원들 탓만 하지 않았습니까? 

한 가지 더 말씀드려볼까요? 새만금 준공식에 이명박 대통령 옆에 정세균 대표께서 자랑스럽게 서 계시더군요. 새만금에서 이명박 대통령 곁에 들러리로 서있는 정 대표님의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정세균 대표님, 환경파괴에 있어서 바다를 파괴한 새만금과 강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의 차이가 어디 있습니까?

많은 시민단체가 새만금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고, 수경스님과 문규현 신부님이 삼보일배까지 했습니다. 환경파괴의 상징인 새만금  준공식 현장에 이명박 대통령 들러리로 서 계시다니요? 지역의 표가 중요하셨습니까? 이게 바로 삽질 정권 한나라당과 아무 차이 없는 민주당의 한계 아닐까요? 바로 이런 당신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4대강 죽이기 반대가 정치적 반대라는 빌미를 줍니다.

정대표님, 바다 죽이기 새만금 사업과 강을 죽이는 4대강사업의 차이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새만금 준공식에 서있는 당신의 모습에서 4대강 죽이기 반대가 진심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사실을 잘 알기에 언론에 이 사진을 교묘히 사용하더군요...
▲ 새만금 준공식에 이명박 대통령 곁에 따라다니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대표님, 바다 죽이기 새만금 사업과 강을 죽이는 4대강사업의 차이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새만금 준공식에 서있는 당신의 모습에서 4대강 죽이기 반대가 진심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사실을 잘 알기에 언론에 이 사진을 교묘히 사용하더군요...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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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죽이기 중단"이 정세균 대표의 진심이라면

정세균 대표님, 4대강사업이 생명 파괴의 재앙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대한민국 역사 이래 최악의 국토훼손인 4대강 재앙을 막고 싶습니까? 가장 좋은 방법이 딱 하나 있습니다. 모든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4대강을 무자비하게 파헤치는 포클레인 아래 누우십시오. 정세균 대표님이 포클레인 삽날 아래 눕는다면 모든 국민이 지켜볼 것이며, 바로 그 순간 광란의 삽질이 멈출 것입니다. 4대강 댐 기둥 위에 올라간 환경운동가들은 공무집행 방해죄로 구속되겠지만, 누가 감히 국회의원들을 그것도 제1야당의 대표를 구속하겠습니까?

국회의원으로서, 제1 야당의 대표로서 굴착기 아래 한번 눕는 것이 그리도 어렵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4대강 죽이기를 막기 위해 한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국토 대란의 위기 시기에 제1야당의 대표라는 책임과 양심 있는 지도자라면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만 하는 것 아닐까요? 혹시 비싼 양복이 버려질 것이 아까워 못하시나요? 양복 한 벌 정도는 사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님, 민주당의 지지도가 쑤~욱 쑥 올라가길 바라십니까? 굴착기 아래 딱 한번만이라도 눕는다면 민주당의 진정성을 본 국민들이 박수치며 민주당의 지지도를 올려줄 것입니다.

4대강을 죽이는 포클레인 삽날 아래서 정대표님의 진정어린 모습을 뵙고 싶습니다. 단 한번 만이라도... 딱 한번만이라도 4대강 삽질 중단을 외치며 포클레인 아래 누워보십시요. 바로 이 자리가 정대표님이 계실 곳이요, 민주당이 살 길입니다.
▲ 바로 이 자리가 정세균 대표가 있어야 할 곳입니다. 4대강을 죽이는 포클레인 삽날 아래서 정대표님의 진정어린 모습을 뵙고 싶습니다. 단 한번 만이라도... 딱 한번만이라도 4대강 삽질 중단을 외치며 포클레인 아래 누워보십시요. 바로 이 자리가 정대표님이 계실 곳이요, 민주당이 살 길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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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많은 운동가들이 4대강을 지키기 위해 뜨거운 햇볕 아래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운동가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현장을 방문하던 창조한국당의 유원일 의원이 4대강 찬성 주민에게 각목으로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늘 4대강 현장을 찾는 유원일 의원의 절반만큼만 한다면 4대강 반대의 진정성을 믿어드리겠습니다. 

정세균 대표님, 이제 더 이상 입으로만 4대강 중단을 말하지 마십시오. 귀 막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당신의 앵무새 같은 공허한 속삭임은 들리지 않습니다. 귀머거리 정부의 귀를 열기 위해선 당신의 용기 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광란의 4대강 삽질을 멈추기 위해 포클레인 아래 누워있는 용기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최수영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과 이환문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은 22일 새벽부터 닷새째 낙동강 함안보 공사장 타워크레인 꼭대기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수영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과 이환문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은 22일 새벽부터 닷새째 낙동강 함안보 공사장 타워크레인 꼭대기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뉴시스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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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4대강사업을 막기 위해선 4대강사업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합니다. 막연한 반대는 힘이 없습니다. 4대강사업의 실체를 밝힌 '강은 살아있다'(황소걸음 출판사)를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태그:#4대강사업, #이명박, #정세균, #이포보, #함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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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생명과 평화가 지켜지길 사모하는 한 사람입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해봅니다. 제 기사를 읽는 모든 님들께 하늘의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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