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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거는 경찰 지문채취, 도청은 우리끼리 해결?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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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민주당. 하지만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처는 경찰의 국회 내 현장 조사를 허용하지 않아 민주당의 반발이 거셉니다.

"국회는 성역이기 때문에 수사기관인 경찰이 들어와 수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입법부에서 일어난 일은 입법부에서 푸는 게 맞다"

국회 문방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이 전한 박희태 의장의 경찰 조사 불허 근거입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12월 (26일) 경찰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지문까지 채취하며 수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국회사무처는 쟁점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민주당의 본회의장 기습 점거를 불법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영등포 경찰서 과학수사팀은 즉시 국회로 출동, 본회의장 출입문에서 지문채취 등 현장 감식 작업을 벌였습니다.

따라서 국회사무처가 이번 야당의 경찰 조사 요구엔 이중 잣대로 도청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KBS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민주당 문방위원들이 28일 전체회의가 예정된 문방위 회의실의 위원장석을 점거한 채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대비하고 있다. 오른쪽 전혜숙 의원이 위원장석을 점거중인 가운데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가 김재윤 간사와 귓속말을 하고 있다.
 KBS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민주당 문방위원들이 28일 전체회의가 예정된 문방위 회의실의 위원장석을 점거한 채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대비하고 있다. 오른쪽 전혜숙 의원이 위원장석을 점거중인 가운데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가 김재윤 간사와 귓속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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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사건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경찰 조사 불허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며 빠른 시일 내에 항의방문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내에 있는 제1야당의 대표실이 도청 당했습니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민주주의 인권유린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점에서 볼 때 국회의장의 결정은 지극히 유감스럽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시간에 신속하게 국회의장께 항의방문해서 적절한 시간에 신속하게 반드시 경찰 현장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태그:#KBS, #수신료, #도청, #민주당, #박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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