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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사태'의 핵심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6월 27일과 29일 조 회장의 불출석으로 청문회가 무산된 지 한달 반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이날 조 회장에 대한 질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은 "이렇게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모습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조 회장에게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말한 뒤 "증인은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서 해고가 무엇인지 모르고 해고 없는 인생을 살았다"며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질타했다.

 

청문회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도경정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대표는 "자기는 잘못한 거 없고 최선을 다했으니까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억울하다"며 "저희들이 억울하다고 해도 한번도 나와서 들어주지 않았던 그 사람이 여기에 와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얘기하는 모습에서 너무 눈물만 났다"고 울분을 토했다.

 

도경정 가족대책위 대표는 오전 청문회를 마치고 청문회장을 나서는 조 회장의 팔을 붙잡으며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했지만, 조 회장은 아무 대답도 없이 급히 자리를 떠났다.


태그:#조남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도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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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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