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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문화진경시대를 연 태왕 정조어위는 태왕권 강화의 올바른 방법으로 선왕인 영조의 탕평책을 이은 혁신정치를 강행, 세종과 더불어 500년 조선왕조의 두 태왕 중 한 분이 된다. 즉 척신들과 환관들의 정치에의 간섭을 배재하고 대신 산림거사를 두루 등용하여 정치혁신을 꾀한 것이다. 거기다 학문장려를 위해 규장각을 만들고 자신이 뛰어난 무사이기도 했던 태왕은 장용영을 만들어 조선 무술의 기반도 다졌다.

그러나 그렇게 등용되어 조선중화의 시대 진경의 세계를 활짝 열어젖혔던 정조 태왕의 뜻과는 무관하게 정조태왕 붕어 전, 사림들은 말빨과 무력빨이 강해지자 스스로의 세력만을 믿고 오만방자해져 결국 귀근지폐(貴近之弊)의 폐단을 저지른다. 결국 이들의 이 폐단은 정조태왕 사후 척신들에 의한 세도정치를 부른 빌미를 제공했으니, 이 역사는 태평성대를 향한 태왕들의 노력도 때로는 독소가 될 수 있다는 이상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된다.

니뽄훈또시빤스국은 동래국사(東來國師)인 도래민족이 전해 준 문화와 무공의 깊고 깊은 은덕 덕에 살찌우고, 왜소 민족의 딱지를 간신히 떼 낸 사족(蛇足)들이다. 군림천하(君臨天下)의 이상한 세계, '덴노헤이까' 하면 부동자세로 '반자이' 하던 쪽바리들은 우리의 해안가를 노략질하던 왜구로, 임진왜란을 일으켜 우리의 순구한 백성 수 십 만의 귀와 코를 베어간 천인공노로, 또한 남녀노소 할 것 없는 우리의 백성 수십 만을 마구 잡아가 세계의 노예로 팔아 버린 악덕 노예상으로, 이미 일제강점기 이전에도 우리의 천상에도 없고 천하에도 없는 나쁜 무리였다.

무도의 본분은 훈또시 아래에 감추고, 인문의 중요성은 게다짝 소리 아래 짓밟은 낭인 같은 무리들이, 하늘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은 곧 하나요,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던 우리 착한 백성들을 유린하기 시작한 거다. 우주와 만물이 곧 내 마음에 있다는 깨달음의 사고체계를 담은 착취 받던 농민들의 자각 운동인 동학도 무자비하게 패대기치며, 운요오호를 인천 앞바다에 들이대는 짓으로 시작된 어둡고 또 어두운 무림 대국의 아픈 역사.

구세주가 하늘에서 백마를 타고 나타난 세상을 구원해 줄 것을 믿고 있던 순진무구한 백성들은 그들의 환상이 미처 잠에서 깨는 과정을 경험도 하기 전에 국토를 점거 당했다. 그리고 강제로 땅을 점거하고 우리의 식량과 문화재와 놋쇠그릇을 약탈해 간 그들에게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해야 했다. 그  중심에 을사오적과 일제에 적극적으로 충성한 대일 부역인들이 있었고 그들과 그들의 자손들은 지금 이 시간까지도 미 무림의 예도국(禮道國)에서 '잘 처먹고 잘 싸며' 산다.

당시 학부대신 이완용(이들은 필히 실명 필기: 후작이 됨), 군부대신 이근택(자작), 내부대신 이지용(백작), 외부대신 박제순(자작), 농상공부대신 권중현(자작)은 당시의 상황이야 어쨌든 나라를 팔아 얻은 전리품으로 일제에 의해 작위를 받고 재물을 받았다. 그들은 송병준, 이용구 등의 일진회와 더불어 대동아 전쟁 이후에 적극적인 친일을 하는 대부분의 친일 매국노들보다 더 악질적인 무림대국의 명예를 더럽히니, 무림의 역사는 그들에게 중원에서 능지처참형을 선고한다.

그 매국의 길잡이에는 부끄럽게도 지식 무림인들의 낯 뜨거운 그늘이 있다. <조선일보>를 창간한 방응모, <동아일보>의 김성수 등과 김활란, 모윤숙, 노천명, 서정주, 이광수, 최남선, 주요한, 김동인, 유치진, 백철 등. 그 중에 3.1 운동 당시 33인으로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최남선은 같이 변절한 천도교의 최린이 '부끄러워 죽고 싶다'고 절규한 일제 반민족행위자 처벌 법정에서도 태연했다. 왜소 민족에 의해 그렇게 탄생한 이 나라의 기득권은 21C 문화 무림국을 갉아먹는 영원한 기생충이다.

그래서인가 대표적인 보수 기득권의 대명사이자 일제 강점기 이후의 기득 세력의 우산으로 인식되는 인식을 걷어 내고, 친서민으로 약간의 방향틀을 꺾어보겠다는 한나라가 새누리로 광명을 선언한 지도 무지 지났다. 그런 연후에 수첩공주가 미래권력에서 현재권력으로 치환되자마자 보수의 이미지가 드리운 무림의회의 도방들과 맹박갱술사의 측근 호위무사 출신들은 싹 걷어냈다.

서민공주로 호를 바꾼 근혜여랑위의 공천 칼끝은 부산청랑 무성부도청(김무성) 앞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미 날카롭게 벼린 그녀의 검은 수많은 무림의 도반들의 가슴과 배를 가르고 사지를 절단했다. 무림 의회의 비무선출 본선에는 겨우 턱걸이 했지만, 은평율사 재오철방장은 자신의 휘하문파의 도반들이 추풍낙엽처럼 스러지는 것을 눈물을 머금고 지켜보며 '이러면 안 되지. 이러면 진짜 안 되는데.'를 뇌 깔일 뿐이었다.

수희복지공녀, 택기주창자, 군현밀통자 등 측근의 도반들이 검에 가슴이 질리고 손발이 떼어지는 것을 그저 바라보면서 '컷오프 자료는 봬 줘? 공천 잘 해야 해'를 외치면서도 턱걸이한 공천은 어쩔 거냐? 는 무림기자들의 질문에는 이렇게 말했다.

"내는요. 당을 무지무지하게 사랑합니다. 하필이면 그런 말을 왜 이런 기자 회견 자리에서. 지금은 당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내가 이리 참지만도 때가 되면 다 씹어내겠심더."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자청한 재오철방장을 불상해서 못 보겠다는 눈으로 쳐다보던 이제는 또 다른 도꼬다이가 된 도반이 있다. 이런 비상시국이면 도대체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겠다는 그는 바로 두언타자봉(정두언)이었다. 길 위에 서서 열심히 트위신공을 날리던 그가 다가오는 기자들을 향해 툭툭 바르셀로나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무려 다섯 골을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집어넣었듯이 무림언론을 향해 킥을 날린다.

"이런 젠장, 이젠 공천을 최재오, 권방호가 다 하네. 4년 전에는 이재오, 이방호가 다 해먹었는데. 이제 날라 갔어. 아이구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제 도방의 도반들이 추풍낙엽 되는 것을 쓸쓸히 바라보는 저 불쌍한 철방장을 보소. 아이고매 서러붜라. 공천권 막 날리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이었다고.

봐라 봐 권력이 얼마나 무상한지. 이제는 대신 친박의 실세 무심전자 경환지경공(최경환)허구 백두난발 영세실세진공(권영세)이 막 날려. 아이구 추워. 서슬이 퍼래. 이건 뭐 우리 새누리 몰락의 서곡이지. 교향곡 소리가 들려. 찬란한 몰락을 예고하는. 떨어진 사람들? 집에 가서 애나 보고 낚시나 하라는 얘기지 뭐. 아효, 나도 간신히 짤리지 않았네. 다행이야."

감히 어따대고 현재권력에 자신의 유난히 희고 긴 목을 들이대던 원조모모스 경원중구미모령이 눈물, 콧물 죄다 봅아내며 기자 회견했다. 형조참판인 낭군님의 기소청탁 건으로 궁지에 몰리다 백기 들고 투항한 거다. 요컨대 지금은 현재권력님에게 투항할 요량이니 앞날에 구제해 달라는 얘기인 거라.

"나, 경원미모령, 구차하게 당에 남아 누가 되는 건 싫어요. 사패산에서 은덕 도인으로부터 '사학재벌권'과 '청탁실사권'을 전수 받을 때, 가장 먼저 배운 덕목이 구차하게 살아남지 말자였어요. 이제 깨끗이 물러납니다. 지금 새누리는 사당화하고 있고, 공천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힘없는 아녀자. 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나는 낭군님을 사랑해요. 내 소중한 낭군 상처주지 마세요. 부탁이야요."

떠나는 때가 언제인가를 아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지만, 등 떠밀려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구부정하다. 그녀의 도력은 출중했지만 좀 더 나은 도력의 개발 없이 이 험난한 강호의 세계에서 억억 짜리의 너무나 고운 '얼굴 피부권'과 야들야들 '청순가련미모권'으로만 승부하려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나라가 어떤 나란가? 세계 제1의 성형 천국이 아니던가. 여고생만 되면 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본바탕을 확인하려면 초등학교 앨범을 뒤져도 잘 모른다. 그러니 이제 미모권은 사요나라다.

맹박갱술사의 도반들은 줄줄이 사탕으로 테베강을 건너게 되자 다들 얼이 빠져 '여보게 정신 차려 이 친구야, 어허'가 됐다. 그러자 무림의회 부총리령으로 달콤한 샴페인을 마셔 본 남동갑동 윤성야천구령(이윤성) 등이 탈 도방, 새로운 진무파나 궁진파를 결성하자는 무림의 퇴출 검객들 모임이 생겼다.

야권 무림의 경우와는 또 다르게 여권 무림 퇴출파들의 몸부림에는 어딘가 억지스러운 측면도 있었으나, 당사자들이야 비무에서 일합도 겨뤄보지 못하게 됐으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그야말로 미치고 팔짝 뛴 다음 앞구르기를 서너 번 해도 모자랄 판국인 거다. 일반 백성들은 철커덕 붙기만 하면 신분이 200가지 이상 바뀌고, 장관되는 5억짜리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의 존재를 죽다 깨어나도 모를 거다.

그 부류들 중에는 거제태왕 영삼멸치꽝의 정말 꽝자인 왕년소통 현철귀공자(김현철)도 있다. 덕룡덕사공(김덕룡)이 활로를 모색할 때, 기자 회견을 자청한 그는 아버지 태왕 밑에서 쌓아 놓은 금자탑이 어찌나 높았는지, 부친을 닮아 '머리는 빌리면 되는 기라.'로 무장된 상황에서도 여의도에서 대권연구소를 하면서 뜬금없이 만날 출마신공을 날리던 차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무림의회 새누리 공천을 믿었나보다. 단단히 뿔이 난 게 말도 더듬었다.

"이 나쁜 X 덜아. 내는 속은 기라. 느그들이 철저하게 내를 속여 먹은기라. 느그들 그러면 천벌 받는데이. 그렇타고 내가 안 나올 줄 아나? 내 당을 열 개는 맨들고도 남는 돈 있데이. 하늘이 두 쪽 나봐라. 내가 안 나오나. 거제는 내 아부지가 10선 한 곳이다 10선. 느그들 아나?"

누가 말을 하던 안 하던, 고요히 나폴나폴 대던 수첩공주 근혜여랑위가 대표적인 언론무림의 모임에서 이렇게 되받아 쳤다.

"도대체 정수장학회 장물론으로 나의 심평내공에 불을 지피시는 분의 정치철학은 뭔가요? 고 무현태황의 가치관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무도인께서 그 분이 국익을 가지고 애써 추진하신 한미무림무역자유교류 정책과 탐라공국의 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하시는 이유가 뭐죠?

무현태왕 때도 반대했나요? 난 그 분의 정체성에 의문이 막 가는 거 있죠. 난 원칙을 준수하는 원칙권의 내공 소유자. 변하는 건 싫여. 완전백신 철수바이러스공이 정치 무림의 권좌를 노리든 말든 나는 뭐 알 바 아니고요. 다만 그 분은 국민과의 완전한 '상생소통권'으로 아주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요. 좋아요 좋아.

누구요? 무성부도창, 여옥공녀? 그들이 다른 문파를 형성한 것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자신들만의 도방을 차릴 때가 됐다고 판단한 때문이지 내가 옹졸해서가 아니지요. 뭐 정치 무림의 세계에서는 흔히 벌어지는 일. 난 괘념치 않아요. 정치 보복? 에이 난 그리 치사하고 작은 녀인이 아니에요. 적어도 나라를 다스릴 지도잔데. 그 말씀은 서운하시다.

나 수첩공주는 원칙적으로 민주주의자에요. 실례로 내가 당 대표할 때도 덤벼드는 사람, 기어오르는 도반들 많았고, 심지어 일합을 겨뤄보자는 요청도 숱하게 받았지만 다 참고 공평무사하게 일 처리 했어요. 공천도 당연히 투명공천 다 해줬죠. 측근비리요? 우리 아버지가 제일 싫어하신 게 그거에요. 그거. 만약에 내게 그런 일이 생기면 다 잡아다 족쳐서 이 땅에서 아주 떠나게 할 거야요."


태그:#박근혜, #정조, #정두언, #이재오,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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