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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기 “고전, 절대로 읽지 마라” 최진기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 저자와의 대화
ⓒ 강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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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 팟캐스트 인기 프로그램인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의 주인공 최진기씨가 아픈 청춘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최근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이라는 책을 쓴 최진기씨는 지난 12일 생중계 된 <오마이뉴스> 저자와의 대화에서 입시와 스펙, 취업으로 이어지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체 게바라처럼 살자고 했습니다.
먼저 최씨는 젊은이들이 스펙경쟁에 내몰리고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전전긍긍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젊은이들이 그런 선택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안정된 직업을 찾지 못하면 비숙련 노동자로 전락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펙경쟁에 몰두 한다. 스펙경쟁을 벌이는데 개인적으로 그 대가가 크지 않다. 대기업에 입사해서 평균 18년 근무한다. 평균연봉 5천이라고 생각하면 9억 받는 거다. 18년에 걸쳐 9억 받고 퇴직한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전부 교사하려고 한다. 24세에 취업해서 정년이 63세니까 40년 일할 수 있다. 평균 연봉이 많지는 않지만 대기업의 80% 정도 된다. 3500만 원이라고 하면 40년을 곱할 때 아까 9억이면 이번에는 14억이다. 다 공무원 준비한다. 이유는 간단한 거다. 공무원 준비한다고 패기 없다고 하면 말이 안 된다"

이어 최씨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스펙 경쟁의 탈락자들에게는 그동안 해왔던 공부가 인생에 별 도움이 안 되는게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수능제도의 문제는 수능평균이 100점이든 200점이든 1등만 서울대에 간다는 거다. 나머지는 수능을 열심히 하더라도 대학을 못 간다. 못 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못 가더라도 수능 공부 한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되느냐는 거다. 스펙경쟁을 할 시간에 중국 가면 중국어라도 배워 오지 않나. 그게 얼마나 자기 인생을 바꿔 나갈 텐데"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의 저자 최진기씨가 지난 12일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저자와의 대화 강연을 하고 있다.
▲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의 저자 최진기씨가 저자와의 대화 강연을 하고 있다.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의 저자 최진기씨가 지난 12일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저자와의 대화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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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책은 절대로 읽지 마라"라는 독특한 독서법을 전수했습니다. 그는 젊은이들이 고전을 절대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읽기에 너무 어려운 고전이 책 읽는 재미를 뺏어간다는 겁니다.

"고전이 왜 나쁘냐면 고전 읽다가 책 읽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학생들. 나는 차라리 <Why>처럼 고전을 쉽게 요악한 책을 읽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Why>가 나쁜 것 인가? 이런 걸 우려한다. 만화를 너무 많이 보면 나중에 만화에 익숙해진다. 그러면 일본은 망했어야 한다. 얼마나 천박한 비판인가. '자꾸 만화로 콘텐츠를 보게 되면 너무 쉬운 콘텐츠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깊이 있는 책을 못 읽게 돼'. 그럼 일본 망했어야 한다. 쉬운 콘텐츠를 보다가 관심이 생기면 어려운 콘텐츠로 가야 한다"

이어 최씨는 몇 년째 서점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자기계발서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습니다.

"전세계에 나온 자기계발서 중에서 제일 많이 팔린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 수천만 권이 팔렸다. 그런데 저자 스티븐 코비는 파산해서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기자가 스티븐 코비에게 왜 파산했냐고 물어보니 '난 7가지 습관을 못 지켰다'고 말했다. 스티븐 코비가 말한 7가지 습관이 뭐냐면 '주도적이 되라, 끝을 생각하면서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게 뭐냐면, (너무 당연하게도) 그럼 관조적이 되어야 하나? 끝은 생각 안해야 하나? 소중하지 않은 걸 먼저 해야 하나? 저런 자기계발서들은 백해무익하다."

또한 최씨는 자기계발서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재테크 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젊은이들은 아직 재테크에 시간을 투자할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재테크의 좋은 점은 딱하나 '불로소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의 인생에서 앞으로 불로소득이 많나, 노동소득이 많나? 노동소득이 100% 많을 거다. 그런데 왜 불로소득에 시간을 투자하나. 내가 지금은 내 노동소득을 키우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해야지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여러분 인생에서는 노동소득이 불로소득보다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거기에 투자해서 뭘 키워나갈지를 생각해야 한다"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의 저자 최진기씨가 지난 12일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저자와의 대화 강연을 하고 있다.
▲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의 저자 최진기씨가 저자와의 대화 강연을 하고 있다.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의 저자 최진기씨가 지난 12일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저자와의 대화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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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해 힘든 발걸음을 옮기는 청춘들에게 체 게바라의 뜨거운 열정을 전해 주고 싶다는 최진기씨는 그의 저서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에서 젊은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최진기 저자와의 대화 강연 동영상은 <오마이뉴스> 홈페이지 TV면과 아이튠즈 팟캐스트 '저자와의 대화'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 '인문학 특강''생존경제학' 최진기의 리얼 인생 특강

최진기 지음, 교보문고(단행본)(2012)


태그:#최진기, #저자와의 대화 , #체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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