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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에서 제빵을 배운 지 5개월 정도 되었다. 아이들의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려 배우게 되었다. 시중에서 파는 과자와 빵 대신 수고로움과 사랑이 더해 더 맛있는 간식이 되도록 말이다. 물론 비용은 절감되고 시간은 많이 걸린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빵 굽는 냄새 솔솔 러브 베이킹'이라는 강좌로 케이크류, 쿠키류, 슈, 마들렌, 상투과자, 만주 등을 만든다.

강사님은 송원대학 호텔조리과 겸임교수이신 최지호님이다. 강사님의 레시피를 기사로 쓰도록 허락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이들은 일주일 중에서 월요일을 제일 좋아한다. 이번에는 무슨 빵을 만들어올까 하고 기대하며 말이다. 요즘은 당연(?)하다는 듯 먹다가 가끔씩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그럴 땐 '나도 제빵사'라는 자부심이 생기기도 한다.

스승의 날엔 '카'네이션 대신에 '카'스텔라로

오월은 행사가 참 많은 달이다. 돈도 물론 많이 드는 달이기도 하다. 어버이날 아이들이 색종이로 예쁜 카네이션을 만들어 내게 선물했다. 핸드메이드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한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꽃집에는 카네이션 바구니가 즐비하다. 만 원이면 간단하게 사서 드리면 되겠지만, 아이들에게 눈길 한번, 손길 한 번 더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핸드메이드 빵을 만들었다. '카'네이션 대신에 '카'스텔라로.

"어머님, 저번에 만들어주신 빵도 잘 먹었는데, 잘 먹겠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찾아뵙는 학교 선생님은 학부모 얼굴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굳이 누구 엄마라고 하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남아있어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비싼 선물이나 봉투보다도 더 값진 선물이 아닐까 한다. 차 한 잔과 곁들어 빵을 먹으면서 다시 한번 누구 엄마의 정성을 떠올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카스텔라 이렇게 만들어요

<만드는 법>
박력분 115g, 설탕 120g, 베이킹파우더 2g, 달걀 3개, 중탕한 버터 40g이다.

박력분 115g, 설탕 120g, 베이킹파우더 2g, 달걀 3개, 중탕한 버터 40g이다.
▲ 카스텔라 재료 박력분 115g, 설탕 120g, 베이킹파우더 2g, 달걀 3개, 중탕한 버터 40g이다.
ⓒ 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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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달걀에 설탕을 넣고 중탕으로 설탕을 완전히 녹인다.
② 핸드믹서기를 이용하여 달걀이 뽀얗고 힘이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거품을 낸다.
③ 박력분, 베이킹파우더를 체에 내려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고무 주걱으로 섞는다.
④ ③에 중탕한 버터를 섞어준다.
⑤ 컵케이크 몰드에 케이크 반죽을 70% 정도 팬닝한다.

컵케잌몰드에 케이크 반죽을 70% 정도 팬닝한다.
▲ 케이크 반죽 컵케잌몰드에 케이크 반죽을 70% 정도 팬닝한다.
ⓒ 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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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운 뒤 냉각시킨다.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운 뒤 냉각시킨다.
▲ 오븐에서 나온 카스텔라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운 뒤 냉각시킨다.
ⓒ 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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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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