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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세월호 참사, 어처구니없는 사회...나 자신부터 참회"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촛불집회에 참여한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오마이TV>와 현장 스팟인터뷰를 가졌다.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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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달 16일 벌어진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사회 구조가 세월호 참사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며 "우리 모두 여기에서 피해갈 수 없다. 나 자신부터 참으로 깊이 참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촛불집회에 참여한 김 예비후보는 <오마이TV>와의 현장 스팟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사고가 발생했던 당일부터 진도에서 11일을 보냈고,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를 매일 찾아 조문한다는 김 예비후보는 "한 마디로 참담한 마음"이라며 "시민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한 사람도 구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 아픔을 안고 희생자를 위한 일은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참배하고 기원하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정부와 대통령이 얼마나 무능하고 무책임 했는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런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들께서 질책하고 바로 잡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저 자신부터 깊이 참회하고 있습니다"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16일부터 11일 동안 진도 사고현장에 머물며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생활했고, 일주일째 안산분향소에 조문하는데 소회가 어떤지? 
"한마디로 참담한 마음이었습니다. 진도에서 슬픔과 분노에 빠져있는 유가족들에게 한 마디 위로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관계로 바다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빨리 구조되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11일 있다고 올라와서 바로 안산에 정부 합동분향소에 매일 같이 가서 시민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한 사람도 구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 아픔을 안고 희생자를 위한 일은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참배하고 기원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아이들, 승객들이 바다 속에 잠겨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바다 속에 있는 우리 아이들과 승객들이 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최선을 다해줄 수 있도록 촉구합니다."

-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고 발생 전 교육감에서 사퇴했다. 책임감에서 오는 후회는 없나?
"사람을 태우는 여객선에 대한 관리감독이 그토록 허술했다는 게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질이 모든 것을 앞서서 우리 사회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물질을 뒷받침 하는 게 바로 정부요, 관료요, 법령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회 구조, 이것이 바로 세월호 사건을 그대로 만들어낸 장본인들입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여기에서 피해갈 수 없습니다. 저 자신부터 참으로 깊이 참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적인 구조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 그리고 이런 사회로 그대로 방치해뒀던 무능함, 그리고 우리 정치구조가 이토록 한심하게 이루어진 이 상황에 대한 책임 또한 크게 느낍니다. 이런 것을 제대로 혁파하고 앞으로 우리 국민들의 삶이 온전하게 행복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삶터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책임론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모든 재난과 국민의 생명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은 무한책임이라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야당 시절에 '국민의 생명도 책임 못 지는 대통령', 또 한국 정부에 대해서 개탄하고 '한국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정부 또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바로 이번 사고를 통해서 우리 정부와 대통령이 얼마나 무능하고 무책임 했는가를 보여준 것입니다. 이런 무능과 무책임을 우리 국민들께서 바로 질책하고 그리고 바로 잡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라앉으려는 한국을 다시 세워야"

- 6·4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갖게 되었나?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 구조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바로 모든 것이 도착된 그리고 모든 것이 잘못된 그런 구조요 또 인간관계가 파괴된 현장이었습니다. 바로 우리 모두가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그리고 우리 모두가 서로 협력하면서 함께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 모두가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정치인으로서 우리 국민들이 우리 시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바로 6.4 지방선거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불만에 휩싸이지 않고 불평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또 분노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 자신도 그동안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회를 만들어온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정확히 심판하고 그리고 미래 대한민국에 새로운 행복한 국민의 삶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가지고 구조적인 치부가 모두 드러났습니다. 이제 밑바닥에 가라앉으려는 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아끼는 우리 국민들과 함께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그리고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나라로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위해서 시민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깝게 가신 세월호 희생자들은 우리 사회와 그 구조와 그리고 그 구조를 만들어낸 어른들의 희생물이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 세월호 희생자들이 가신 그 뜻을 늘 잊지 않고 바로 그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세월호 희생자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태그:#세월호, #촛불집회, #김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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