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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영남일보 강당에서 전문직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김부겸 후보와 권영진 후보가 서로 웃고 있는 모습. 과연 마지막엔 누가 웃을까?
 지난 28일 영남일보 강당에서 전문직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김부겸 후보와 권영진 후보가 서로 웃고 있는 모습. 과연 마지막엔 누가 웃을까?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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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중앙선대위가 부산 가덕도에서 선거대책회의를 가지면서 남부권(대구경북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동남권 신공항으로 통칭) 신공항이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 지지도가 좁혀지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6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영진 후보는 김부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가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에 무게를 두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대구의 민심이 들끓고 있어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영남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유무선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권영진 후보는 49.6%의 지지율을, 김부겸 후보는 37.7%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11.9%포인트 차이를 보였지만, 무선전화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권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전화 조사에서는 권 후보가 55.2%로 32.8%의 김 후보를 크게 앞섰지만, 무선전화에서는 김 후보가 53.5%로 권 후보의 31.5%를 크게 앞질렀다. 김 후보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 앞섰고, 권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영남일보>의 조사는 대구 유권자 1927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81.1%, 무선전화 18.9%의 비율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23%포인트이다.

이는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매일신문>과 TBC대구방송이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대구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권영진 후보는 43.5%를 얻어 30.8%를 얻은 김부겸 후보를 12.7% 포인트 앞섰다. 이 여론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포인트이다.

권 후보는 김 후보를 여전히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격차가 줄고 있다. 같은 신문이 지난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화면접조사를 통한 조사에서 권 후보(48.4%)는 김 후보(23.3%)보다 26.1%포인트 앞섰지만, 4월 26일과 27일 ARS조사에서는 21.9% 포인트 차이로 줄었다. 또 5월 18일 ARS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17.9%포인트 차이로 간격이 좁아졌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대구 표심 좌우하나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 27일 대구택시살리기운동본부 회원들의 지지선언에 대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 27일 대구택시살리기운동본부 회원들의 지지선언에 대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 권영진후보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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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가 29일 남부권신공항 추진휘 사무실을 찾아 강주열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가 29일 남부권신공항 추진휘 사무실을 찾아 강주열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김부겸후보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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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권영진 후보가 39.2%의 지지를 얻어 25.9%의 지지를 얻은 김부겸 후보를 13.3%포인트 앞섰다. 권 후보는 50대 이상의 연령층과 자영업자·블루칼라 층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에 비해 높았다. 반면, 김 후보는 40대 이하의 연령층과 화이트칼라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적극투표층에서는 권영진 후보(42.7%)와 김부겸 후보(32.7%)의 격차가 10%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점이 주목된다. <서울신문>의 여론조사는 유선과 무선조사로 이뤄졌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이다.

이렇듯 두 후보의 격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주간지인 <일요신문>의 조사는 두 후보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요신문>이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유·무선 전화를 통한 ARS조사를 한 결과 권영진 후보는 44.5%의 지지를 얻었고, 김부겸 후보는 43.7%의 지지도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0.8%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수준이다.

이에 대해 권영진 후보 측은 여전히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기 때문에 뒤집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부겸 후보 측은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어 투표일이 되면 역전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부산선거대책위가 지난 28일 부산 가덕도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밝힌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자 대구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기 시작하면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대구시민들은 오랫동안 지지하고 사랑했던 새누리당으로부터 '팽'당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와 함께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강주열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장은 "매번 가만히 있어도 표를 찍어주니 정부와 새누리당이 대구를 우습게 여기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구시장 후보들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남부권 신공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에 60% 이상의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대구시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태그:#여론조사, #권영진,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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