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모든 서민금융 지원상품이 햇살론으로 통합된다. 또 하반기부터는 한 장소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서민금융상품을 상담 받을 수 있는 통합 거점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16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서민금융협의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우선 기존의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지원상품들은 햇살론으로 일원화된다.

지금까지 유사한 서민금융 상품들이 많아 소비자들이 창구에서 비교해 선택해야 하는 불 편이 있었다.

금융위는 명칭을 햇살론으로 일원화하면서 소비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햇살론 상품을 개발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별로 햇살론1(일반 생활안정자금), 햇살론 2(전화대출, 재난피해자 특별 생활안정자금), 햇살론 3(고용·주거 연계 지원상품), 햇살론4(성실 상환자 지원상품)등의 상품을 개발해 서민의 자금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한 것이다.

또한 서민금융상품 성실 상환자는 제도금융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은행이 취급중인 새희망홀씨(향후 햇살론)를 서민금융상품 성실 상환자가 제도금융권 안착 전에 이용하는 징검다리 제도로 점진적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은행들이 자사 징검다리 상품을 성실 완제한 사람에 대해서는 추가대출 희망시 가급적 자사 신용대출상품을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이지론의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앞으로 한국이지론은 서민에 대한 온·오프라인 민간 금융상품 알선 기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서민 재산형성, 미래대비 등 적극적인 상담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신용회복위원회, 국민행복기금 등 '서민금융진흥원'으로 통합

올 하반기에는 소비자들이 한번에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통합거점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 산재해 있는 지역조직들을 약 25~30개로 통합·이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신용회복위원회, 미소지역재단,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캠코 지역본부, 금감원 지역본부 등 각 기관들이 지역조직을 운영중이다. 지원체계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종합 지원이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흩어져 있는 지역조직들을 통합 거점센터로 이전하고 전산시스템도 통합할 방침이다.

또 금융위는 서민금융총괄기구인 '서민금융진흥원'을 내년에 출범한다는 목표다. 기존의 휴면예금관리재단, 신용회복위원회, 국민행복기금을 통합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햇살론)을 분리 이관해 출범할 계획이다. 이 기구를 통해 서민의 금융생활 전반을 종합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유관기관인 휴면예금관리재단, 캠코 그리고 은행 등 민간 금융회사 등이 출자해 약 5000억~1조 원 수준의 자본금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도규상 금융위 중소서민금융국장은 "이번 지원체계 개편방안 관련한 근거법률안을 이달 중으로 입법예고하고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