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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20일 넘게 단식 중인 가수 김장훈에 이어 가수 이승환도 동조 단식에 나선다. 김씨는 오랜 단식으로 한 차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26일 이승환씨는 자신에 페이스북에 "저도 오늘부터 세월호 동조단식을 시작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큰 행사가 있으니 목요일까지 할 예정입니다"라고 남겼다.

가수 이승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동조단식에 나선다고 밝혔다.
▲ 이승환 페이스북 가수 이승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동조단식에 나선다고 밝혔다.
ⓒ 이승환페북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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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글에서 이씨는 역사학자 전우용씨의 말을 인용해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대마도로 끌려간 최익현이 단식에 돌입했을 때, 그 잔인한 일본군도 단식을 말리려 노력했습니다"라며 "목숨 걸고 단식하며 만나달라는 사람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갈치시장이나 방문한 대통령을 두둔하는 자들, 심성이 이러니 일제통치도 좋게 보이는 거죠"라고 올렸다.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 중인 유가족을 외면한 채 부산 자갈치 시장으로 민생탐방에 나선 대통령에게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이씨는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단식 중에 몰래 숨어서 치킨을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사진을 함께 올린 뒤 "참 불쌍한 국민입니다, 우린..."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은 40일 넘게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에게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이씨가 올린 사진 속 퍼포먼스는 김영오씨를 조롱하는 의미다.

한편 앞서 24일 자신의 콘서트현장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이씨는 "유민 아버님, 둘째랑 빨리 따뜻한 밥 먹게 됐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하루 전, 김영오씨의 둘째 딸 유나양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필편지를 보내 "지금 아빠와 같이 밥을 먹는 게 소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응답이었다.

또한 김영오씨가 자녀를 돌보지 않았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영오씨와 고 김유민양이 다정하게 주고받은 카톡메시지를 캡쳐 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서 그는 "부녀지간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과 종편의 편파적인 보도에 이렇게까지 공개하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이렇게까지 해서 본질을 흐리고 싶어 하는 누군가는 과연 누구이며, 그 누군가가 감추고 싶어 하는 무언가는 무엇인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태그:#이승환, #김장훈, #세월호,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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