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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안성 금수원 정문 옆에 내걸린 현수막
 지난 6월 29일 안성 금수원 정문 옆에 내걸린 현수막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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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과 관련 고 유병언 회장 때문에 언론사들이 불편할 것 같다. 구원파가 세월호 사건 이후 고 유 회장과 자신들에 대해 허위보도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언론사 수백 곳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는 물론이고 민·형사 소송 준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

실제 구원파는 어제와 오늘(24일) 이틀에 걸쳐 1000여 건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구원파의 언론중재위 제소는 여기에 그치는 게 아니다. 구원파는 지난 9월말까지 자신들에 대해 보도한 기사를 총 8만5천여 건으로 파악하고 전수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구원파는 이같은 기사 가운데 허위보도 등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요건인 보도후 6개월 기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구원파 "TV조선에 대해서는 민·형사 끝까지 갈 것"

구원파 이태종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한쪽에서는 오보인지 아닌지를 조사하는 팀이 있고 조사가 끝나면 이를 검수하는 팀이 있다, 또 다른 팀에서 보고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건인지 손해배상으로 갈 것인지를 체크하고 있다, 체크가 끝난 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미디어오늘>이 구원파가 TV조선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TV조선을 저희가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는데 단 한 번 변호사가 나온 후 그 후에는 출석도 안 하고 있어 저희와는 이거에 대해서 의논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 TV조선에 대해서는 민사·형사까지 끝까지 가서 저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겠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어제와 오늘에 앞서 언론사 30곳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직권결정이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일부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해서는 배상 결정도 나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대변인은 "이미 제소를 해 60건 정도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제소한 언론사로는 MBN, <동아일보> 등 주로 큰 언론사들이고 언론중재위에서 저희의 주장이 90% 이상 받아들여져 일부 언론사에서는 이미 정정보도가 나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계속해서 "일부 허위 기사에 대해서는 배상결정도 나왔다"면서 "개인 가운데 가장 많이 나온 것은 천만 원인데 이는 언론중재위 사상 최고액이라고 한다, A사의 기자인데 김 엄마 보도를 하면서 인신공격을 했다", "이 매체는 해당 기사에서 '김 엄마가 얼굴이 못생겼다', '표독하다' 이런 식으로 써가지고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유병언 회장 여인관계 강조한 기사 내용 문제 삼을 것"

현재 언론중재위를 통해 다투고 있는 사실관계에 대해 이 대변인은 "▲ 구원파와 오대양이 상관 있다는 식의 보도 ▲ 이준석 선장 등은 구원파와는 무관함에도 교인이라고 단정하는 식의 보도 ▲ 교리와 관련한 허위의 사실 보도 등을 문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오대양과 구원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은 이미 검찰 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들은 이같은 점을 무시하고 마치 구원파가 오대양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선장이나 선박직 직원들 중에는 우리 교인들이 한 명도 없음에도 이 선장 등이 구원파라고 허위로 보도했다, 또한 배에 탄 전체 인원 중에 교인은 단 두 명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6월 의사자로 선정된 3명 가운데 한 명인 고 정현선씨가 구원파 신도라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그중에 한 명은 승무원으로 의사자로 선정이 됐고요, 다른 한 분은 승객들을 구하다가 물에 빠져서 의식 불명상태로 구조가 된 후 심폐소생술로 다시 살아나 지금 요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계속해서 "저희 교리 부분과 관련해 구원을 한 번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보도했는데 이런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 "이같은 내용을 문제 삼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앞으로 저희가 할 것은 김혜경씨와 고 유병언 회장이 불륜관계라든지 하는 이런 내용들과 함께 여인관계를 강조한 기사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그런 내용들을 문제 삼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자잘한 사실관계가 아닌 것들, 예를 들면... 소유 관계에 있어 구원파 소유라는 게 이미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는데도 고 유병언 회장의 소유라는 표현들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언론사들과 너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언론중재위 제소와 관련 그 결정을 받아들여 정정보도 등을 내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민·형사상 책임은 따져 묻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유병언, #구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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