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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브 츠르에 들어가면서 먹거리 차림표를 확인하고 집 뒤로 돌아나가면서 먹거리를 주문합니다.
 드라이브 츠르에 들어가면서 먹거리 차림표를 확인하고 집 뒤로 돌아나가면서 먹거리를 주문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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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낮 시가현 릿토시 오노에 있는 이나카노겐키야(田舎の元気や)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릿토시 JA가 마을 주민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직판장입니다. JA는 한국 식 표현으로 농협에 가깝습니다. 농사를 짓는 마을 사람들에게 농사 정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전국 각지에 미치노에키(道の驛)가 있습니다. 미치노에키는 길에 있는 역이라는 뜻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꾸어 키운 푸성귀나 마을 특산품을 전시, 판매하는 쉼터입니다. 아무래도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팔기 때문에 보잘 것은 없을지 모르나 시장이나 마켓보다 쌉니다.

주말에 나들이를 하거나 이동하다가도 사람들은 미치노에키에 들려서 생산품들도 사고, 쉬거나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식당 역시 마을에서 만든 된장이나 먹거리 재료를 사용하여 싼 값에 파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 릿토시 오노에 있는 미치노 에키 이나카노겐키야에서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drivethru)도 있습니다. 원래 드라이브 스루는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햄버거나 감자튀김, 마실 거리를 바로 살 수 있는 가게입니다.

그런데 일본 릿토에 있는 드라이브 스루에서는 햄버거나 감자튀김 대신 주먹밥을 만들어서 팝니다. 값도 비교적 쌉니다. 종류는 10 가지가 넘지만 모두 한 가지에 백 엔입니다. 물론 마실 거리도 살 수 있습니다.

이곳 드라이브 스루에서 파는 주먹밥은  밥을 지어서 바로 만들어 팔기 때문에 따뜻하고 맛이 있습니다.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살 수 있습니다. 비록 드라이브 스루라는 제도는 미국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내용은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먹밥을 팔고 있습니다. 

  미치노에키에서 파는 거의 모든 푸성귀나 상품은 생산자 실명제나 이력제를 실시합니다. 물건마다 키운 사람 이름이 붙여있습니다.
 미치노에키에서 파는 거의 모든 푸성귀나 상품은 생산자 실명제나 이력제를 실시합니다. 물건마다 키운 사람 이름이 붙여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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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릿토시 JA 이나카노겐키야,  http://ja-ritto.jp/index.php?id=146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릿토시 JA , #미치노에키, #푸성귀, #먹거리, #드라이브 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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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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