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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해산된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구를 되찾기 위해 4·29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오른쪽)의 지역구는 '성남 중원'이고, 이 전 의원은 '서울 관악을'이다.
▲ 김미희·이상규, 지역구 되찾기 위해 출마 강제해산된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구를 되찾기 위해 4·29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오른쪽)의 지역구는 '성남 중원'이고, 이 전 의원은 '서울 관악을'이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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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던 이상규·김미희 전 의원이 오는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의원직 상실 결정은 박근혜 정부의 정치보복"이라며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해 이번 4·29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의원직 상실 이전까지 지역구였던 관악 을과 성남 중원구에 각각 재출마하기로 했다.  

"청와대·헌재,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

이상규 전 의원은 "청와대도, 헌법재판소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라며 "관악구 국회의원은 관악 주민이 선택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을 국민이 결정할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가 결정할지 가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희 전 의원도 "이번 보궐선거 출마는 결코 개인의 명예를 되찾고자 함이 아니다"라며 "제가 당선되는 것이야말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의 경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리면서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도 함께 박탈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대법원이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죄 선고공판에서 헌법재판소가 해산의 핵심 이유로 지목한 '지하혁명조직'(RO)의 실체 대해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결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사상 초유의 정당 해산은 정권의 위기를 감추기 위해 허위와 거짓으로 조작한 마녀사냥"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가혹한 공안탄압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라고 말했다.

오병윤 전 진보당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주 서구 을의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상규·김미희 전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4·29 재·보궐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포함해 야권 후보 난립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도 지난 4일 "오는 12일 신당 창당 주비위를 발족하고 4월 재·보궐선거에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모임은 정의당·노동당과 함께 소위 진보 '빅 텐트'(연합)를 구상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양원모 기자는 오마이뉴스 21기 인턴기자입니다.



태그:#통합진보당, #이상규, #김미희, #오병윤, #국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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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미생입니다. 완생은 바라지도 않고, 중생이나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 21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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