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내려지는 확성기 남북 고위급 접촉의 합의에 따라,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25일 12시부로 중단했다. (영상 : 함참 제공)
ⓒ 윤수현

관련영상보기


남북합의에 따라 25일 정오를 기해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남북합의에 따라 낮 12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했던 지뢰폭발이 북한 측의 소행으로 밝혀진 지난 10일부터 전방지역 11개소에서 실시되었다. 군은 이 기간 'FM 자유의 소리방송'과 같이 국내외 뉴스와 K팝 등을 최장 24㎞까지 전파하면서 대북 심리전을 펼쳐왔다.

이날 낮 마지막으로 내보낸 확성기 방송은 남북 고위급접촉의 합의사항을 북한군에게 전달했다. 군은 남북 합의내용을 전달하면서 "이제, 준전시상태도 해제됩니다"라며 북한군에게 사전 정보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문에는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로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합의내용 중에는 '방송장비 철거'가 없기 때문에 확성기 설비는 그대로 유지된다.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함에 따라 북한 측도 준전시상태를 동시에 해제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공식보도로 확인한 만큼, 낮 12시에 준전시상태가 해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평시태세 전환이 완료될 때까지 우리는 경계태세를 단계적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앞서 이날 오전 "확성기 방송 중단과 동시에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21일 오후 5시부로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바 있다.

양측이 합의사항 이행 수순을 밟음에 따라 지난 4일 DMZ 지뢰도발 사건 이후 급격히 고조되어 가던 남북간 군사적 충돌위기가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그:#대북 확성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