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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스스로 별칭을 '빅풋(BigFoot) 부부'라고 붙였습니다. 실제 두 사람 모두 '큰 발'은 아니지만, 동네 골목부터 세상 곳곳을 걸어 다니며 여행하기를 좋아해 그리 이름을 붙였지요. 내 작은 발자국 하나하나가 모여 새로움을 발견하는 거대한 발자국이 된다고 믿으며 우리 부부는 세상 곳곳을 우리만의 걸음으로 여행합니다. 우리 부부가 함께 만든 여행 영상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 기자 말

노팅힐 벼룩시장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런던 포토벨로 로드 마켓. 책을 판매하는 노점이 관심 많은 고객들로 북적이고 때론 책 내용을 두고 활발한 토론까지 펼쳐진다.
 노팅힐 벼룩시장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런던 포토벨로 로드 마켓. 책을 판매하는 노점이 관심 많은 고객들로 북적이고 때론 책 내용을 두고 활발한 토론까지 펼쳐진다.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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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외곽에 위치한 생투엥 벼룩시장의 한 상점. 생투엥 벼룩시장은 세계 최대의 골동품 벼룩시장으로 유명하다.
 파리 외곽에 위치한 생투엥 벼룩시장의 한 상점. 생투엥 벼룩시장은 세계 최대의 골동품 벼룩시장으로 유명하다.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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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벼룩시장은 은근한 로망을 갖게 합니다. 아름다운 영화의 배경이 떠올라서 그럴까요?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의 달달한 로맨스가 떠오르는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된 런던의 '포토벨로 로드 마켓(Portobello Rd Market)'이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소소한 듯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진 파리의 '생투엥(Saint-Ouen) 벼룩시장' 등이 특히 그런 로망 가득한 벼룩시장이지요.

이런 영화 속 벼룩시장들은 실제로 가 봐도 결코 실망을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과 재미난 물건들로 발길을 붙들고 마음을 사로잡는 곳들이라 도시를 여행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었어요.

생각했던 것과 다른 풍경의 엔칸츠 벼룩시장

바르셀로나 엔칸츠 벼룩시장의 한 상점.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이 손님에서 권총을 팔기 위해 작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바르셀로나 엔칸츠 벼룩시장의 한 상점.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이 손님에서 권총을 팔기 위해 작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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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르셀로나 '엔칸츠 벼룩시장(Mercat del Encants)'에 거는 기대도 컸습니다. 엔칸츠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오래된 벼룩시장이고, 원래 에스파냐 광장 근처에 있었는데 1929년 만국박람회 개최로 인해 1928년에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현재의 위치로 쫓겨나다시피 옮겨졌다는 이력이 은근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엔칸츠 벼룩시장에 한 발을 들여놓는 순간, 유럽 벼룩시장에 한국 아줌마의 로망은 산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여긴 일단 좀 험악한 분위기였어요. 헌 옷 수거함에서 가져온 듯한 꾀죄죄한 옷을 파는 좌판이 대부분이었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노점에선 무섭게도 총을 팔고 있었어요. 그것도 모르고 사진을 찍다가 험상궂게 생긴 주인아저씨에게 경고를 받았고 다른 노점 할머니에겐 알아듣지도 못하는 스페인 욕을 엄청나게 얻어먹었지요.

뭔가 로맨스가 생길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원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래된 그릇과 소품들이 즐비하고, 어디선가는 턴테이블이 돌아가며 옛 노래가 흘러나오고, 상인과 손님들의 흥정 소리도 경쾌한…. 유럽의 벼룩시장에서 제가 바란 건 그런 모습이었거든요.

기대는 처참히 무너지고 괜찮은 물건 하나 건지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 부부는 씩씩하게 엔칸츠 벼룩시장을 두루 둘러보고 떠났습니다. 아침 일찍 첫 일정으로 잡아 바르셀로나 외곽까지 먼 길을 갔기에 좀 아쉽고 서운하긴 했지만, 후회는 없었어요.

'안 가보고 기대만 하는 것보다, 가보고 실망하는 게 낫다.'

이것이 우리 부부의 여행 신조니까요. 그리고 여행이란 게, 때에 따라 또 사람에 따라 너무나 다르게 경험되고 느껴지는 것이니까요.

얼마 전 이 엔칸츠 벼룩시장은 큰 규모로 개보수를 해서 아주 깔끔해졌다고 하고, 최근 이곳을 다녀온 여행자들에 의하면 구석구석 괜찮은 보물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답니다. 그러니까 조금 여유로운 일정으로 바르셀로나에 들르신다면 이 벼룩시장도 저와 다른 느낌으로 즐겨보셨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치유하는 예술 작품의 힘

가우디의 스승이자 대표적인 모더니즘 건축가였던 도미니크 이 몬타네르의 건축물인 산 파우 병원. 1901~1930년 사이 지어졌으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입장료를 내면 내부 관람도 가능하다.
 가우디의 스승이자 대표적인 모더니즘 건축가였던 도미니크 이 몬타네르의 건축물인 산 파우 병원. 1901~1930년 사이 지어졌으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입장료를 내면 내부 관람도 가능하다.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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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르셀로나 하면, 벽돌과 타일 장식이 뛰어나고 독특한 곡선과 철제 장식이 화려한 건축물들을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그리고 '가우디'란 이름이 가장 먼저 생각나시겠죠?

하지만 우리 부부는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기 전에 그의 스승이자 그와 함께 대표적인 스페인 모더니즘 건축가로 활동했던 '도미니크 이 몬타네르'의 건축물을 먼저 만났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 첫날에 가이드 투어를 받았던 카탈루냐 음악당에 이어 그의 작품은 두 번쨉니다.

'이게 정말 병원이야?' 할 정도로 아름답고 화려한 건축물은 우리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공사 중이었어요.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 투어만 할 수 있어 내부관람은 포기했지요.

몬타네르는 예술 작품에 사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빛깔의 그림과 세라믹을 사용해 권위적이지 않은 편안한 병원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건축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랐던 마음이 고스란히 보이고 느껴집니다.
산 파우 병원에서 몸을 돌려 조금만 조금만 걸으면, 이제 정말 '가우디'입니다.

성 가족 성당(Tempio de la Sagrada Familia). 1882년 착공 되어 2026년 완공 예정인 가우디의 대표 건축물. 가우디는 죽음에 이를 때까지 강박에 가까운 열정으로 성당 건축에 모든 것을 바쳤다고 한다.
 성 가족 성당(Tempio de la Sagrada Familia). 1882년 착공 되어 2026년 완공 예정인 가우디의 대표 건축물. 가우디는 죽음에 이를 때까지 강박에 가까운 열정으로 성당 건축에 모든 것을 바쳤다고 한다.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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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에 착공되어 여전히 '공사 중'인 성 가족 성당(Tempio de la Sagrada Familia)은 2026년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기념해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05년, 그러니까 10년 전에 보고 이곳을 다시 찾은 저는 여전히 미완성인 것도 놀라웠지만, 130여 년의 건축 기간 중 지난 10년 동안 너무나 많은 부분이 완성됐음에 사실 더 놀랐습니다. 성당 내부는 2010년에 이미 완성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준대성전(Minor Bacillica)으로 승격을 선포하고 축성 미사까지 봉헌했다고 합니다.

성 가족 성당은 가우디 생애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지만, 가우디만의 작품은 아닙니다. 가우디가 생전에 직접 감독해 완성한 곳은 '지하 성당'과 후진에 있는 '탄생의 정면'뿐이니까요. 물론 그의 설계와 뜻을 따라 지어지긴 하겠지만, 그의 사후 100년 동안 함께한 건축가들의 공동 작품이기도 할 테고, 후원자들의 기부만으로 지어지는 성당이니 모든 후원자의 작품이기도 할 테고, 성 가족 성당을 사랑하는 모든 기도하는 이들의 작품이기도 할 것입니다.

가우디는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작품의 주인인 하느님이 서두르지 않기 때문에 성 가족 성당은 아주 천천히 지어지고 있는 것이라고요. 완공되는 날은 하느님만 아실 거라고요.

2005년 성 가족 성당 내부. 공사가 한창이라 내부 진입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2005년 성 가족 성당 내부. 공사가 한창이라 내부 진입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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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족 성당 내부. 내부공사는 2010년에 완공되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성 미사가 이미 봉헌됐다.
 성 가족 성당 내부. 내부공사는 2010년에 완공되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성 미사가 이미 봉헌됐다.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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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족 성당이 사랑받는 이유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가우디의 독특하고 뛰어난 건축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사랑의 깊은 곳엔 이 '느림'에 대한 현대인들의 환희가 있는 게 아닐까요?

오늘 있었던 건물이 내일이면 없어지고 몇 년 만에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변해버리는 시대에 130년이 넘도록 여전히 짓고 있는 건물이 지금도 있고 그것이 신의 뜻인 듯 서두르지 않고 여전히 느리게 지어지고 있으니, 놀라면서도 감동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것이 인간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한 가우디의 건축물이니 그 사랑과 감동은 더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성 가족 성당의 옥수수 모양 탑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시내. 프랑스 건축가인 장 노벨이 가우디에게 감명을 받아 설계한 '아그바 타워'가 보인다.
 성 가족 성당의 옥수수 모양 탑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시내. 프랑스 건축가인 장 노벨이 가우디에게 감명을 받아 설계한 '아그바 타워'가 보인다.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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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족 성당 수난의 정면 쪽.
 성 가족 성당 수난의 정면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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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족 성당이 신의 걸음에 맞춰 느리게 걸어온 길이 2026년이면 끝날 모양입니다. 여전히 '공사 중'인 모습이지만, 완공을 향해 가는 모습이 확연하게 느껴졌어요. 오랜 기간 지켜보고 지켜봐 왔던 느림에 대한 환희가 끝나버려 허탈할지, 가우디 건축의 '완성'이란 이름 앞에 더 크게 환호하게 될지…. 남은 11년을 또 느리게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요.

성 가족 성당을 뒤로하고 또 다른 가우디를 만나러 나섰습니다.

가우디의 열정이 만든 결과물

가우디의 마지막 민간 건축물인 까사 밀라(Casa Mila). 외관은 출렁이는 바다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했다.
 가우디의 마지막 민간 건축물인 까사 밀라(Casa Mila). 외관은 출렁이는 바다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했다.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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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여행할 때 어느 도시, 마을에 도착하든지 지도를 꼭 받아놓습니다. 여러 번 가봐서 웬만한 곳은 눈 감고 찾아간다 할 정도라도 지도를 꼭 챙깁니다. 요즘은 다양하고 자세한 지도 앱이 있어 스마트폰만 있으면 지도 따윈 필요 없다 할지도 모르지만, 우리 부부에게 '지도'는 '소통의 도구'입니다.

또 다른 가우디 건축을 보기 위해 '까사 밀라'와 '까사 바트요'를 찾아 나서는 길에도 우리 부부는 지도를 펼쳤습니다. '인간 내비게이션'이라 별명이 붙은 남편이 유명한 가우디 건축물들을 못 찾을 리 없고 젊은 부부가 도로 이름 맞혀가며 표지판 따라 길을 간다면 목적지에 도착 못 할 리가 없겠지만, 우리 부부는 여느 여행에서처럼 걸음을 멈춰 지도를 펼치고 벤치에 앉아 쉬는 노부부에게 길을 묻습니다.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할아버지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길을 묻는 남편.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할아버지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길을 묻는 남편.
ⓒ 박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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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로만 줄곧 얘기하는 할아버지의 말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지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만으로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까사 밀라'와 '까사 바트요'가 어디에 있는지는 금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라시아스(Gracias, 감사합니다)."

웃으며 인사를 하고 나면 길을 묻고 방향을 알려주는 젊은 여행자 부부와 바르셀로나 노부부의 용무는 모두 끝난 것 같지만,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

카탈루냐(스페인 북동부 지방을 이르는 말로, 지금도 끊임없이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사람의 자긍심을 이야기하고, 꼭 독립해야만 하는 이유를 진심으로 웅변하고, 가우디에 대한 할아버지의 생각들을 전하고, 이미 우리 여행 계획에 들어있는 도시들을 꼭 가보라 권유하며, 즐겁게 여행하라 악수를 청합니다.

사실 할아버지의 그 긴 이야기를 우리 부부는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카탈루냐, 가우디, 히로나(바르셀로나 인근 도시) 같은 단어들만 귀에 들어왔지만, 할아버지의 진심 담긴 표정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끝까지 듣다 보면 그 긴 이야기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부부가 여행에서 나홀로 길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대신 쉽게 찢어지는 종이 지도를 챙기는 것은, 그 지도 한 장이 그 도시에서 평생을 살아온 지난 세대와 진정 소통할 수 있는 끈이 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의 기나긴 설명 덕분인지, 옆길로 새지 않고 가우디의 또 다른 건축물인 '까사 밀라'에 도착했습니다. 돌을 이용했음에도 물 흐르듯 유연한 곡선을 만들어낸 외벽과 장인들에게 특별히 부탁해 만들었다는 철제 난간의 섬세한 덩굴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까사 바트요(Casa Batllo). 바다를 주제로 한 가우디의 건축물이다.
 까사 바트요(Casa Batllo). 바다를 주제로 한 가우디의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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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 바트요 지붕. 초기 기독교 순교 성인인 성 조지가 악룡과 싸워 무찔렀다는 전설을 형상화했다.
 까사 바트요 지붕. 초기 기독교 순교 성인인 성 조지가 악룡과 싸워 무찔렀다는 전설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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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갔던 당시, 건물 내부 방침으로 일주일간은 관광객 방문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인근의 '까사 바트요'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10년 전 방문 때는 몰랐는데, 이번에 본 까사 바트요의 인상은 '미래적이다'라는 거였습니다.

'뼈로 만든 집'이라 불리는 이곳은 생선 아가미 같은 난간과 뼈를 발라 만든 듯한 창문 모습들이 독특하다고 하는데, 제가 본 까사 바트요는 뼈나 생선의 느낌이 아닌 곳곳에 외계인이 숨은 듯 보였어요. 어느 때가 오면, 건물 외벽에 정체를 숨기고 은신하고 있던 외계인들이 툭툭 걸어 나와 레이저를 쏘아댈 것 같은 공상과 망상이 떠올랐다고나 할까요.

저의 공상과학만화 같은 생각과 달리 까사 바트요의 내부와 지붕은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그런 북적임과 상관없이 늘 그곳에서 생활해왔던 시민들은 변함없는 일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바다를 테마로 해 물결치듯 구불구불한 곡선을 많이 사용한 까사 바트요 내부. 방문 당시 곳곳이 보수 공사중이었다.
 바다를 테마로 해 물결치듯 구불구불한 곡선을 많이 사용한 까사 바트요 내부. 방문 당시 곳곳이 보수 공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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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 바트요 내부. 열심히 건물을 보수하고 있는 직원이 보인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곳 외의 공간은 주택과 사무실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까사 바트요 내부. 열심히 건물을 보수하고 있는 직원이 보인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곳 외의 공간은 주택과 사무실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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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늘 일상이 아니라 어쩌다 찾아오는 '특별한 여유'라고 생각하다 보니, 여행할 때면 그곳의 유명 관광지 보다 그곳에서 일상을 사는 이들에게서 더 특별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봤지만, 그 건물들의 외연이 아닌 그곳에 쏟은 가우디의 열정적인 일상을 봤기에 더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 열정을 이어가는 현대 건축가들의 일상이 거기에 숨 쉬고 있고, 그 곳을 단순한 기념물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바르셀로나 사람들의 일상도 느낄 수 있었기에 바르셀로나가 더 감동적이었겠죠.

우리 부부의 걸음걸음이 담긴 스페인 일주 두 번째 동영상, 바르셀로나의 둘째 날 여정을 소개합니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태그:#스페인 영상, #바르셀로나, #가우디, #부부여행,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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