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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면 '손미나의 여행노트'를 듣는다. 유럽, 남미, 아프리카에 있는 생소한 나라로 정신여행을 떠날 수 있다. 덤으로 그 나라의 문화와 음악까지 엿볼 수 있다.

세상 돌아가는 소식이 궁금하면 'JTBC 뉴스룸'을 튼다. 왠지 손석희 앵커 목소리에는 믿음이 간다. 초대 손님과 밀고 당기며 벌이는 신경전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사실 '손석희의 시선집중' 때부터 듣고 있는 열혈 팬이다.

산책할 시간이 생기면 '이동진의 빨간 책방'을 누른다. 같은 책에 대해 독자마다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그리고 공감한다. 역시 책은 혼자 읽으면 안 된다. 함께 읽고 생각을 공유해야 상승 효과가 난다. 식사 후에 산책하면서 들으면 책 한 권을 후딱 해치운 기분이다.

은행 잔고가 말라가면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입니다'를 선택한다. 거시적으로 경제를 보게 해주고 유망 투자처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다. 아직까지 계좌가 풍성해지는 소리는 안 나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있다.

우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면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에 손가락을 댄다. 빅뱅과 외계 생명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질 수 있다. 출연자들의 시시콜콜한 잡담도 들어줄 만하다.

우리나라 집권세력이 왠지 얄미워 보이면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찾는다. 막강 노유진이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주류 쪽 입장이 정리 된다.

소설을 듣고 싶을 땐 '라디오 독서실'로 달려간다. 최근에 나온 소설을 드라마로 접할 수 있다. 그래서 신선하다. 드라마가 끝나면 저자와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다.

고전을 한 발 더 들어가서 해석하고 싶을 땐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을 두드린다. 전문가의 설명에 깨달음을 얻고 고개를 끄덕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궁금하면 '김희준 교수의 우주와 생명'을 연다. 수상자의 성장배경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천재다. 업적을 설명해주지만 이해는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렴풋이 감은 잡을 수 있다.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은 몇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강원도 친구 같다. 소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으면 친구와 속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밤중에 별을 보면서 산책할 때 들으면 느낌이 산다.

이상은 인도에서 자투리 시간에 듣고 있는 팟캐스트 목록이다. 처음엔 인터넷으로 한국 소식을 접했다. 그러다가 필요한 내용만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팟캐스트에서 그 답을 찾았다.

걸어갈 때, 운동 중에, 출퇴근하면서 팟캐스트를 듣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된다. 거의 실시간으로 한국 소식을 접해 유용하다. 재미없는 팟캐스트는 빼고 괜찮아 보이는 것은 넣으면서 관심 분야를 최적화시킬 수 있어서 합리적이다.

몸은 인도에 있지만 팟캐스트를 들을 때 마음은 한국에 있다. 다양한 소재로 나를 이끌어주는 팟캐스트는 알라딘 요술램프의 지니 같은 존재다.


태그:#팟캐스트,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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