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갑 당선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갑 당선인
ⓒ 오마이뉴스

관련사진보기


13일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한 박주민 서울 은평갑 당선인은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 당선인은 서울 은평구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여전히 세월호 문제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종료 기간이 다가오는 데다 최근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제적 처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가족들이 농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유가족들의 '밤샘 농성' 현장을 찾아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제가 안산 지역 국회의원이 아니기에 농성을 같이하는 게 조금 (마음이) 걸린다"며 "내가 (농성 현장에) 갔을 때는 안산 지역 의원이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제가 보기에는 인권 감수성이 없는... 세월호 참사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처세라 생각하고요."

박 당선인은 "우리나라 공직자들이 기계적으로 사무 처리하면서 (피해자에게) 상처 입히는 걸 자주 봤다"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조차도 그런 태도를 가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세월호 피해 학생 제적 처리에는 학교 당국은 물론이고, 경기도 교육청에도 책임이 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사과와 함께 "제적 처리를 취소하겠다"고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유가족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박 당선인은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명예졸업을 요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여러 사고나 참사로 목숨을 잃은 학생이 있을 때 그들을 위한 학칙이나 제도가 안 만들어져 있다"며 "우리 사회가 피해자를 위한 고민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태도는 하나의 꼼수"

▲ [전체보기] 박주민 "안산에서 새벽까지 농성했네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전화로 연결해 최근 단원고 세월호 희생 학생 제적 처리 등 현안에 대해 물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마이TV

관련영상보기


이날 박 당선인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관련한 정부·여당의 태도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마감 시한인 6월 30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논의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과 야당이 2가지 쟁점을 놓고 대립하는 모양새만 보여서다.

정부·여당은 법 시행일인 2015년 1월 1일을, 야당은 위원회 구성 이후를 특조위 활동 시작 시점으로 잡고 있다.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야당이 시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법 개정 논의를 요구하자,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맞섰다.

새누리당에서 말하는 시행령 개정은 '활동 기간이 끝나고 백서를 만드는 3개월 동안 선체 조사에만 활동 범위를 한정시켜 특조위 운영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들자'는 취지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새누리당은) '법 해석을 제대로 못 한다'는 비난과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시행령을 고쳐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며 "부분적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바른 태도가 아니고, 하나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시행령 개정을 요구하는 배경도 문제지만, 그 개정안대로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박 당선인은 "(세월호) 인양이 7월 말이나 8월 초인데 한 달 정도 청소나 정비하는 기간을 거쳐야 한다"며 "'9월 말까지 선체 조사를 다 끝낼 수 있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10일 국회 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특조위 활동 연장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상정시켰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13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3자 회동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9일에 열리는 마지막 본회의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다가오는 본회의에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게 되면 19대 국회 회기 안에 세월호 특별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19일 마지막 본회의를 지켜 보고 여러 의원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서 들을 수 있다.


태그:#박주민, #장윤선, #박정호, #팟짱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