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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또 왔니?"

이번 여름 청소년 기자학교에 참가해 제일 많이 들은 말이었다.

지난 1월 겨울캠프에 참가하고 이번 여름 다시 한번 참가하였다. 겨울과 별 다를것 없는 일정과 내용이었다. 하지만 듣고 보는 것은 달랐다. 첫번째 캠프는 경험과 배움이라면 두번째 캠프는 추억과 복습이었다.

다시 봰 박원순 시장님은 한결같으셨다. 반갑게 우릴 마주하며 한 명 한 명 악수하고 사진찍고 사인해 주셨다. 대충 넘길 수 있는 질문에도 자료까지 보여주시며 답해주셨다. "시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은 겨울 때 한 질문과 동일했다. "시민과 소통하려 하고 있다" 시장님의 답 역시 겨울 때와 동일했다.

시청에서 강화도로 가는 길에 하는 짝궁 인터뷰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두번째여도 뽑기로 정해진 짝궁에게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언제 어색했느냐는 듯 서로 앞다퉈 질문을 해 버스는 웃음꽃으로 가득찼다.

기자님들의 강의는 기록할 것 투성이었다. 기자는 어떤 일을 하는지부터 문법까지. 어떤 강의가 제일 좋았다고 말할 수가 없다. 두번째로 듣는 강의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또 다시 들으니 "아 그랬었지" 하며 복습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쓴 기사를 평가하는 합평회는 기자 캠프의 메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있다. 합평회는 서로의 기사를 읽고 기자님과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좋은 점은 칭찬하는 프로그램이다. 합평회는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점은 어떻게 쓰는게 좋은지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조별 신문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다. 어떤 주제로 기사를 쓸지, 어떻게 배치 할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들의 힘으로 만드는 신문은 우여곡절도 많지만 보람찬 활동이다. 완성된 신문을 보면 같은 주제여도 내용은 전혀 다른 기사들이 많다. 편집 또한 다양하다. 겨울캠프까지 합쳐 총 8개의 신문을 보니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나를 한눈에 알아보신 모든 기자님들은 "너 또 왜 왔니?"라고 물어보셨다. 질문을 받았을땐 정확한 답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자캠프는 기자에 관심있는 아이들만 오는 캠프처럼 보인다. 하지만 부모님의 추천으로 온 아이들도 많다. 그 아이들은 처음에 '왜 왔지' 하는 표정을 하고 있지만 어느새 누구보다 열심히 기사를 쓰고 있다. 캠프가 끝나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답한다. 나 또한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았다. 얻어가는 것도 더 많았다. 그게 내가 한번 더 참가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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