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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조류전문동물병원인 은평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원장 이상철입니다. 1년 전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 주제로 tvN과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반려동물을 위해서 한 행동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는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 그럼 지금부터 그 궁금점을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말

반려동물에 대한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반려동물에 대한 잘못 알고 있는 상식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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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 또는 소금 간을 한 음식은 반려동물에게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네. 맞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나트륨은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나트륨은 사료나 간식에 충분히 함유하고 있어 별도로 급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몸속에 있는 나트륨은 땀이나 요로 배출되는데 강아지나 고양이는 코와 발바닥을 제외하고 땀샘이 없기 때문에 나트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체내에 축적하게 됩니다. 그 결과 고혈압으로 인하여 심장 및 신장질환을 유발합니다. 충분한 물이 공급되지 못할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가중됩니다."

- 고지혈증이 의심되는 비만견이 결석이 발생하였다면 고구마는 권장할 만한 음식이다?
"아닙니다. 고구마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포만감 및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구마가 탄수화물과 당분으로 구성되어 과량 섭취할 경우 비만과 결석을 악화시키고 귀나 피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안전하게 비만 및 결석에 대한 처방식이 추천됩니다."

- 세포재생과 면역성을 높이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은 비만, 고지혈증, 당뇨질환이 있거나 어린 강아지에게는 먹여도 된다?
"아닙니다. 일반적인 과일은 소화가 잘 안 되고 변비나 설사를 유발시킵니다. 과일 중에서 포도는 구토나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고 자두나 복숭아 같은 씨앗이 있는 과일은 씨앗을 삼켜 장폐색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 고양이는 육식성 동물이므로 섬유질이 많은 채소는 소화에 해가 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맞습니다. 적당량의 섬유질은 소화에 도움을 주는 필수 영양소지만 과량 섭취했을 경우 설사나 반대로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비타민, 칼슘, 철과 같은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외이염이나 피부염의 원인이 됩니다. 되도록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요즘 수제 간식이 반려동물에게 좋다면서 만들어 주는 반려인들이 많은데, 수제 간식과 생식, 정말 반려동물에게 좋은 것인가?
"생식을 하면 수분섭취량을 증가시킬 수 있고 영양소 파괴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흡수율 증가로 변 상태가 양호하고 화학성분을 최소화하여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식도 몇 가지 주의사항에 유념해야만 합니다.

생식을 하게 되면 치석, 치은염, 치주질환과 같은 치과질환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양치하는 습관을 들여 치아관리에 더욱 신경 쓰도록 합니다. 그리고 배합하는 과정에서 단백질과 같은 특정 성분은 초과하고 반대로 미네랄 및 비타민은 기준에서 미달하여 장기간 급여 시 영양소 불균형이 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생관리에 제일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해야 합니다. 조리하는 과정과 보관상에서 발생하는 식품유래 세균으로 인하여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고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으로 전파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치료를 위한 반려동물에서는 생식은 금지이며 어린이, 노약자, 면역저하 문제를 가진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생식은 피해야 합니다."

- 사람이 먹는 약은 반려동물이 먹어도 된다? (예를 들어 소화불량일 경우, 사람이 먹는 소화제를 갈아서 먹이거나, 감기 걸렸을 때 사람이 먹는 감기약을 먹이거나 하는 행동)
"수의사의 처방 없이 집에서 임의적으로 사람약을 반려동물에게 투여하는 것은 동물학대행위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침, 재채기 증상으로 사람 감기약을 먹였을 경우는 신경증상, 신부전, 췌장염, 간괴사와 적혈구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하여 생명까지도 위협합니다.

그리고 사람 구충제를 강아지에게 투여했을 경우 정확한 투여 용량을 가늠하기 힘들어 과량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골수억제가 발생하여 출혈, 빈혈, 패혈증, 면역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심장사상충 약, 매달 안 먹여도 되는 것인지?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모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5~10월에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기후도 온대에서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경우와 같이 연중 내내 예방약 투여가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이미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 예방약을 투여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나아가 생명까지 위협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투여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예방약 투여 전 사상충항원 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한 다음 예방약을 투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 반려동물이 일반우유를 먹으면 기생충이 생긴다?
"아닙니다. 개나 고양이가  일반우유를 먹어도 기생충은 절대로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반려동물은 사람에 비해 유당분해효소가 결핍되어 복통을 느끼거나 설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어린 반려동물이 우유를 마시고 기생충이 나온다면 우유 때문이 아니라 기생충에 감염된 엄마개로 인하여 임신 중 태반 또는 포유하는 동안 어린 강아지나 아기 고양이가 감염된 것입니다."


태그:#은평동물병원, #동물병원, #반려동물, #조류동물병원, #반려동물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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