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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난 뒤 기자들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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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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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려 이동하자 시민이 항의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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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린 뒤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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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이 정치 교체해야 한다고 말한 것 가슴 깊이 남아"

반기문(72) 전 유엔사무총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17일 오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묘소를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예방했다.

반 전 총장은 부인과 함께 묘소를 참배했고, 헌화대에 헌화분향한 뒤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따듯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사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습니다. 노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발전을 굽어 살펴 주소서! 2017. 1. 17. 제8대 UN 사무총장 반기문"이라고 썼다.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사람사는 사회'라 썼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재단은 '사람사는 세상'이란 말을 쓴다.

뒤이어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예방했다. 반 전 총장의 참배 때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해을)과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안내했다.

김경수 의원은 "반 전 총장과 권양숙 여사께서는 이전에 청와대 근무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권 이사장을 예방하고 나온 뒤, 기자들 앞에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방금 경건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귀국 인사를 드렸다"며 "제가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살아생전에 많이 노력해 주신 것에 대해 가슴 깊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께서 취임식 때 변혁을 내세웠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셨던 노 대통령 말씀이 가슴 깊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주인다. 정권을 잡기 위해 사생결단하는 것이 아니라, 반칙이 없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의 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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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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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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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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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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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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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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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행동, 경남노사모 손팻말 들고 서 있기도


이날 시민들은 반기문 전 총장의 봉하마을 방문에 '항의'하기도 했다. 특히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 소속 시민들은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시민들은 "할머니 피눈물 상처에 소금 뿌린 반기문을 규탄한다"거나 "굴욕적 한일합의 환영한 반기문은 할머니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굴욕적 12·28 한일합의서 강행에 부역한 반기문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반기문씨는 12·28 위안부 한일합의에 대해, 역사적 참사인데도 환영하는 망언을 했다"며 "우리가 그때 유엔까지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봉하마을에 온다고 하니 왔다.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해 일깨워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영 경남여성회 회장은 "반기문씨가 대권행보를 하고 있는데, 낮은 인권 의식을 보이고 있다"며 "민심이 어떠한지는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경남 노사모' 회원들도 나왔다. 노사모 회원들은 "배신자라 않겠다. 잘 왔다 반기문"이라거나 "앗, 기름장어. 남자들한테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 없네", "수첩공주 박근혜, 박근혜 시즌2, 수첩왕자 반기문"이라 적은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반기문 전 총장 지지단체인 '대한민국사회공헌포럼(반사모)' 소속 회원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반 전 총장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포항 반사모' 소속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반기문 전 총장에게 줄 꽃다발을 들고 와 반 전 총장이 너럭바위에서 인사한 뒤 돌아서자 전달했다. 반 전 총장 지지자라고 밝힌 오길석(마산)씨는 "오늘 문재인한테서 100만 표가 날아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자 한 시민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자 한 시민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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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자 한 시민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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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자 한 시민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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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자 한 시민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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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측 "유족들 서운해했다? 서거 뒤 너무나 큰 충격"


반 전 총장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이날이 두 번째다. 앞서 반기문 전 총장은 2011년 12월 1일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앞서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한동안 참배가 없자 유족들이 서운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반 전 총장측은 자료를 통해 "2009년 5월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스리랑카 공식 방문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라는 비보를 접하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은 "반 총장은 그 즉시 스리랑카 현지에서 곧바로 애도성명을 발표했고, 출장에서 뉴욕으로 돌아오자마자 유엔 대표부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하여 참배한 뒤, 대표부에서 취재하던 특파원들을 통해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물론 유족들에게 조전과 함께 조화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장이 거행된 5월 30일 반 총장은 다시 한번 권양숙 여사와 건호씨에게 직접 위로전화를 했다"며 "당시 권 여사는 반 총장이 세 번에 걸쳐 위로의 뜻을 직접 표명해준 데 대해 '3번에 걸쳐 위로의 뜻을 직접 표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2011년 12월 1일 참배와 관련해, 반 전 총장 측은 "직전 부산에서 열린 세계 개발원조 총회에 참석하고 바로 봉하마을을 방문하였다. 당시 반 총장은 공식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어서 개인 일정인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미리 알리지 않은 뒤 참배 뒤 공개하기로 권 여사와 사전에 합의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반 전 총장 측은 "반 총장은 매년 초에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전직 대통령 영부인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 반 총장은 권 여사에게도 매년 초에 신년 인사를 해왔으며, 한국 방문 때마다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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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자 한 시민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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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무현,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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