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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합포 유세 나선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유세에 나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마산 소녀상에 헌화한 문재인 3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마산집중유세를 마친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소녀상에 헌화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경남을 찾았다. 문 후보는 홍 후보의 실정을 지적하고 시민 숙원 사업을 약속하며 홍 후보의 안마당을 적극 공략했다.

3일 오후 4시30분 경남 창원시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유세를 펼친 문재인 후보는 "오동동 문화의 광장에 서니 마음이 경건해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주열 열사, 우리 경남의 정신"이라며 "18년 유신독재를 끝낸 부마민주항쟁, 우리 경남의 자부심 맞는가. 그 자부심과 함께 할 수 있는 후보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4·19혁명의 도화선 김주열 열사를 언급하던 그는 잠시 연설을 중단하고 뒤돌아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문 후보는 "그런데 우리 경남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후보도 있지 않나"라고 시민들을 향해 물었다. 그는 "(홍 후보가) 도지사 하면서 하루 아침에 아이들 급식을 끊어 버렸다"며 "그나마 있던 진주의료원을 폐쇄해서 우리 도민들 힘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주민소환, 부정부패, 막말, 색깔론, 여성비하, 거짓말... 여러분, 더 말하면 우리가 부끄럽지 않나"라며 "동네 사람이라 해도, 또 보수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창피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홍준표 반대한 NC야구장, 메이저리그 부럽지 않게 만들겠다"
마산유세 나선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문 후보는 시민들이 염원해온 야구장 설립, 해양신도시 개발사업 재평가 등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산 아재들, 우리 창원 시민들, 야구사랑 전국 최고지 않나"라며 "NC다이노스 마산야구장, 창원시는 다 준비했는데 홍준표 지사의 반대 때문에 경남도비를 확보 못해서 무산됐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제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 메이저리그 구장 부럽지 않은 NC야구장, 창원시민들께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설을 듣던 지지자들이 가장 크게 열광한 순간이었다.

또 문 후보는 "마산 가포 신항, 해양신도시 개발사업 재평가 시민들의 숙원이지 않나"라며 "난개발에 마산만 수질까지 악화시키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전 과정을 철저히 평가해서 정부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확실하게 책임지고 또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자신이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자란 점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줄곧 부산, 경남을 지키며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다"며 "이곳에 노무현 대통령이 계시고, 저도 대통령 마치면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연설을 끝낸 뒤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지자들이 내민 책에 직접 사인을 해주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문 후보는 문화광장 옆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묵념 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재인 후보 유세장에 나타난 황교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하기 앞서 문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한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문재인 후보의 연설에 앞서 유명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가 지지연설에 나섰다.  그는 "어릴 때 (마산) 무학초등학교를 다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에 가입했다는 것만으로 KBS에서 저를 출연금지 시켰다"며 "이 때문에 문 후보가 토론회를 안 나가신다고 하는 바람에 (문 후보가 토론을 못한다고) 욕을 들었다"고 말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헌법을 잘 준수하고, 헌법대로 국정을 잘 운영할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문 후보 유세에는 약 4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연설을 지켜봤다. 유세 현장을 찾은 김종경(여, 30세)씨는 "(문 후보가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도덕적이고 국정운영 경험도 있어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 실업 문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며 "경제발전도 좋지만 좀 더 평등해져 (소득) 최하층이 좀 더 잘 살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아무개씨(67세)는 "화합을 중심으로 정치하고,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발전할 것 같다"며 "노인 일자리 문제도 있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 청년층 결혼 문제 등을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할아버지 품에 안긴 아이 '부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유세에 나서, 한 어린이를 안아주고 있다. ⓒ 남소연
'문찍꽃'이 뭘까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하자, 한 지지자가 "문재인 찍으면 꽃미남 대통령"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 남소연
태그:#문재인, #마산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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