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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5월 들어 많은 참배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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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사람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대통령을 새로 뽑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앞두고 5월 들어 참배객이 늘어났다. 연휴 마지막날인 7일 오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지난 어린이날인 5일과 토․일요일까지 사흘 연휴 동안 3만명 이상이 봉하마을을 다녀갔다. 연휴 첫날에만 1만 7000여명, 둘째 날 1만여 명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셋째 날에는 오후 1시까지 3000여명이 다녀갔다.
노무현재단․봉하재단은 마을에 CC-TV를 달아 참배객 숫자를 집계하고 있다. 봉하재단 관계자는 "5월 들어, 특히 휴일에 참배객이 몰려들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의 집(사저) 특별관람'도 인기다. 노무현재단은 5월 한 달 동안 공휴일과 주말에만 10차례, 하루 10회에 걸쳐 사저 개방하고 있다. 사저 관람에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접수 30명과 현장 접수 20명을 모아 30분~1시간 주기로 하고 있다.
이원애 팀장은 "해마다 5월이면 참배객이 많았고, 이번에도 그렇다"며 "사저 관람에는 신청자가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참배객들은 재단에서 나눠주는 노란색 고무풍선을 들고 묘소를 찾기도 한다. 또 참배객들이 갖고 온 국화꽃은 헌화대에 수북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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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사람들이 남긴 방명록. |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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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사람들이 남긴 방명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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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기록을 남기기도 한다. 방명록에 적힌 주소는 서울, 경기, 호남, 대구, 부산 등 다양하고, 시민들은 다양한 느낌을 적어 놓았다.
"누군지 모르지만 좋은 사람으로 다시 만나요", "보소 싶습니다", "몸은 이곳에 계시지만 넋은 우리 가슴에 항상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뵙고 갑니다", "존경합니다", "참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같은 시간에 살아보고 싶습니다", "다시 태어나서 음료수라도 한 잔 해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또 오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글도 있다. 시민들은 방명록에 "사랑합니다 투대문(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이라거나 "변화를 지켜봐 주세요", "투표하기 전 옵니다", "하늘에서도 우리나라 보살펴 주세요"라 적어 놓았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한 김현숙(56)씨는 "몇 년 전에 한번 와봤고 이번이 두번째다. 올 때마다 마음이 짠하다"고, 함께 온 이미숙(56)씨는 "처음 왔는데,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온 윤아무개(38, 부산)씨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더 생각이 나서 가족들과 함께 오게 되었다"며 "오는 9일 꼭 투표할 생각이고, 주변에도 투표하라고 알려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봉하마을에서 만난 배우 명계남씨는 "대통령님이 그리운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으로 보이고, 국민을 사랑한 분이니까 계속해서 사랑을 받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총선 전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 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있어 그런지 더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8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연다. 방송인 김제동 특강이 "시민, 세상을 밝히다"는 제목으로 오는 12일 오루 7시 봉하마을 잔디밭에서 열린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묘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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