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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된지 2개월여가 지났지만 화순군의 진입로 개설 지연으로 개장하지 못하고 있는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자동차야영장 조감도
 완공된지 2개월여가 지났지만 화순군의 진입로 개설 지연으로 개장하지 못하고 있는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자동차야영장 조감도
ⓒ 무등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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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국립공원 도원자동차야영장(캠핑장)이 완공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화순군의 진입로 개설 지연으로 개장을 못하고 있다.

화순군은 올해 안에 진입로 개설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일부 구간 토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내 개장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순군이 올해 안에 진입로 개설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히고는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제220회 화순군의회 임시회 상반기 추진실적 및 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진입로 완공시기를 2018년 6월로 늦췄다고 보고하면서 사실상 올해 안에 개장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도립공원이던 무등산은 지난 2013년 3월 4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면적 75.425㎢ 중 화순군 면적은 15.802㎢로 전체면적의 20.9%를 차지하고 있다.

공원시설 기본계획 중 화순군에 해당되는 내용은 진입도로 2개소, 탐방로 16개소, 주차장 4개소, 헬기장 1개소, 탐방지원센터 5개소, 청소년 수련시설 3개소, 야영장 1개소, 휴게소 3개소, 자연학습장 2개소, 박물관 1개소, 마을지구 1개소 등이다.

이중 야영장은 청소년수련시설, 마을지구(명품마을) 등과 함께 관광객 유입을 통한 주민소득과 지역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핵심시설로 꼽힌다.

도원마을과 도원자동차야영장에서 바라다 보는 규봉암
 도원마을과 도원자동차야영장에서 바라다 보는 규봉암
ⓒ 무등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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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자동차야영장은 무등산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된 화순 이서면 영평리 '도원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야영장 한켠에는 주민들이 숨겨진 명소라고 자랑하는 도원계곡이 자리한다.

야영장과 도원마을에서는 무등산국립공원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규봉암이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야영장 인근에는 화순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화순적벽'도 위치해 있다. 화순적벽은 30여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다가 최근 개방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나 이서면은 인구가 1천명 남짓인데다 광주시민들의 식수원인 동복댐이 자리하고 있어 상당지역이 수자원보호구역으로 관리, 개발이 제한되면서 이렇다할 관광시설이 없어 야영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도원자동차야영장은 9,870㎡ 면적에 총 35억원이 투입돼 풀옵션 23동과 자동차야영지 36동, 6동의 취사장, 화장실 등을 갖췄다.

자동차야영지는 이용자가 텐트 등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풀옵션은 텐트, 취사도구, 침구류 등 캠핑 장비가 갖춰져 있어 먹을거리만 준비하면 된다. 흔히 말하는 글램핑장이다.

무등산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된 화순 이서면 도원마을이 자랑하는 다랭이논.
 무등산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된 화순 이서면 도원마을이 자랑하는 다랭이논.
ⓒ 무등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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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무등산국립공원 측은 2016년 12월 개장을 목표로 2014년 9월 화순군과 진입로 개설을 위한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화순군에 진입로 조성공사를 맡겼다.

이후 진입로에 편입되는 토지매입 등을 위해 2014년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5억 원을 화순군으로 넘겼다. 이에 화순군은 2015년 1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같은해 8월 진입로 선형과 실시설계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사업자를 선정하고 공사에 착공한 시기는 같은해 12월이다.

하지만 착공한 지 5개월여만에 '토지보상 협의지연'이라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공사를 중지했다. 이후 1년여만인 지난해 3월 여전히 일부구간에 대한 토지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그러나 화순군이 아직까지도 진입로개설을 위한 토지보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개장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사업초기 화순군은 진입로 완공시기를 2016년 6월로 계획했다. 이후 토지보상협의 지연 등을 이유로 2017년 12월로 늦췄다가 현재는 2018년 6월로  계획한 상태다.

진입로 1.4km 구간 중 현재 토지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구간은 야영장 입구 400m 구간이다. 2015년 8월 진입로 선형이 확정된 시점부터 계산해도 2년이 넘도록 화순군이 토지보상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다.

애가 타는 것은 야영장 조성을 마치고도 진입로가 개설되지 않아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무등산국립공원 측이다. 공원 측은 "진입로가 확보돼야 야영장을 개장할 수 있어 화순군이 진입로를 완공하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화순군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화순군은 진입로 선형변경이나 토지강제수용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자동차야영장의 손님맞이는 상당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태그:#무등산, #화순,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캠핑장, #도원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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