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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혜화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억이음"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 뒤,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
▲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참사 기억비를 3월 23일 혜화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억이음"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 뒤,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
ⓒ 영상콘텐츠동아리 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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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대학생 기획단"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온라인 홍보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은 캠페인, 운영, 디자인, 언론홍보 총 네 팀으로 나뉘어 제 역량을 발휘하게 되었다. 지금 현재까지도 다양한 영역을 통해 기획단의 행보는 계속되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기억비 건립"을 실행시키고 지속시키기 위한 논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는 광화문 416 광장에 1호 기억비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함께 행동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3일 광화문 광장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선포에 나서기도 하였다. 또한 기획단 외에도 4.16연대,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참사 4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와 함께 협동하여 기억비 건립을 추해나가고 있다. 그만큼 본 "대학생 세월호참사 기억비 건립 프로젝트" 의 활동 영역의 폭은 넓고 풍부하다. 그와 더불어 기억비를 건립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력을 바라보고 행동하고 있어, 향후 기획단의 행보가 궁금해질 전망이다.

대학생 기획단으로 모인 학생들의 저마다의 이야기

일반적으로 '세월호참사' 당시의 반응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죽음을 애도하거나, 아픔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거나, 불의에 분노를 느끼는 등 공감적 형태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하나의 뉴스 사건으로 대하는 편도 존재한다. 때문에 '세월호 참사'는 그냥 지나가는 일련의 사건 정도로 여겨지기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기도 하다. 이렇게 분분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응은 개인차만큼이나 사건을 전달한 언론의 역할이나 대응한 정부의 책임이 뒷따른다고 본다.

이에 있어 대학생 기획단으로 모인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기획단에게 세월호참사란 어떤 의미일까?

"죄책감 그 자체"
세월호참사 당시 뉴스에서 지나가는 하나의 일처럼 여기고, 희생자의 고통을 외면했기에 그에 대한 죄책감이 드는 사건입니다. (김지수, 박건률 학생)

"짓밟힌 참혹한 현장과 분노"
인간의 존엄이 돈과 권력에 취한 정부에 의해 짓밟힌 참혹한 현장이기에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김도훈, 권동원 학생)

"희망을 보여주지 않았나"
시간적 차이가 있지만 그 당시에는 돈 문제나 정치적 사람들과 관련시켜 외면한 것처럼 세월호 참사의 어두운 면이 존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같이 기억하고 그 과정을 밝히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서 나와 무관하다 생각한 타인의 슬픔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촛불시위로 인해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었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저도 할 수 있게 된 사건입니다.(신민경, 이예나 학생)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세월호참사는 결코 우리나라에 절망적인 모습만을 비추진 않았다. 그것은 분노하고 아파하며, 좌절했던 세월호 유가족분들 곁에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존재했음을 말해주었다. 해결할 수 없는 슬픔에 놓인 유가족들은 함께 연대를 이루어가고, 또 누군가는 그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촛불을 들고 어둠을 밝히려고 노력해왔다. 그리고 그 끝내 세월호 참사는 절망 뿐만 아니라, 절망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아갈 수 있는지 사회에 대한 제언을 제시해주기도 하였다.

Q. 각자가 생각하는 기억비의 의미는 무엇일까?

"계속 기억하게 되는 것 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세월호 참사는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억비를 건립하게 된다면 사람들이 기억비를 통해 계속 기억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은지 학생)

"인간의 존엄이 보장된 사회를 함께 만드는 연대라고 생각합니다."(김도훈 학생)

"세월호 참사 기억비는 현재 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점 해결해나가는 궁극적인 방법입니다." (김지수 학생)

"사람들의 잊지 않겠다는 말을 실현시켜줄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예나 학생)

제각기 기억비를 의미하는 바는 분명히 다르지만, 그들이 기억비를 통해 추구하는 방향이나목표가 하나의 동위선상 안에 놓여있는 듯 했다. 그것은 결국 기획단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하는 바가 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자하는 움직임을 말해주기도 하였다. 그와 더불어 대학생 기획단의 총체적 방향성은 기획단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꿈꿀 건강한 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 아닐지 짐작해본다.



태그:#대학생, #세월호참사, #광화문광장, #기억비, #건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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