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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가 '가짜뉴스 유포'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고발'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청장 후보는 7일 오전 10시 연수구청 5층 브리핑실에서 '네거티브 선거, 가짜뉴스 유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재호 자유한국당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도 이날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내용은 고남석 후보 등에 대해 허위사실에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고발 진행과 관련된 것이었다. 또한 이재호 후보 측은 고남석 후보의 공보책자 내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서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을 설명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 후보 가짜 뉴스 유포 규탄 기자회견 ⓒ 인천뉴스
 고남석 연수구청장 후보 가짜 뉴스 유포 규탄 기자회견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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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경과는 이렇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원 A씨는 고남석 후보와 관련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B씨를 연수경찰서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B씨는 홍인성 더불어민주당 중구청장 후보 측에서 실수로 게시한 카드뉴스를 도용, '연수구청장 후보가 민주당 고남석에서 홍인성으로 바뀌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고남석 연수구청장 후보가 요즘 선거를 앞두고 (중략) 문제가 많이 생기더니 후보교체, 홍인성 중구청장이 인천중구청장과 연수구청장 두 곳에 후보로 나서다. 선수 교체 후보 교체"라는 내용을 담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가입돼 있는 밴드 등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유포한 게시물.
 B씨가 유포한 게시물.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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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B씨에 대해 '자유한국당 연수구(갑) 당원협의회 밴드에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남석 후보는 7일 기자회견에서 "정책과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의 판정을 받아야 할 선거에서 악질적인 가짜뉴스를 만들어 SNS에 유포한 행위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유권자들의 눈을 가리고 혼란을 조장하는 또 다른 적폐"라고 규정하고 "만일 B씨가 자유한국당 당원이고, 직함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자유한국당 연수갑 지역위원회는 지금이라도 공명선거를 해치고 있는 B씨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고 후보 선대본 관계자는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채 몇 시간이 지나지도 않아 고남석 후보 선거 사무실에는 항의전화와 확인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6일 오후 연수경찰서를 항의방문하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 ⓒ 인천뉴스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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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선대본)도 7일 오전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남석 후보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대본은 또 '보도자료를 작성한 홍보국장과 보도자료에서 허위사실을 밝힌 신상불명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C씨도 함께 고발'하기로 했다.

이재호 선대본에 따르면, 고 후보는 지난 6일 배포한 '더불어민주당 고남석 후보 비방하는 가짜뉴스 SNS에 유포한 B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경찰 고발'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 측이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이 담긴 가짜뉴스를 SNS상에 유포시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적어놨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조직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허위사실이라고 하는 카드뉴스(더불어민주당 중구청장 후보 측이 실수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조차도 이 후보와 선대본은 전혀 관여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측은 "고 후보 측이 보도자료에 C씨의 말을 인용하는 형태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배포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특히 고 후보 측의 보도자료는 한 지역 일간지에 '이재호 자유한국당 후보 측이 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시켜 선거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보도되면서 SNS 등을 통해 여러 곳에 전파되는 등 명예훼손의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허위사실을 밝힌 C씨와 보도자료 담당인 홍보국장 그리고 총 책임자인 고 후보 등 3명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 후보 선대본 관계자는 "고 후보 측에서 보도자료를 내보내며, 순식간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라며 "선거를 며칠 남겨둔 상황에서 이 후보의 명예훼손 피해가 심각해 형사 고발이라는 강수를 뒀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고남석,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 #네거티브, #가짜뉴스,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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