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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은 지난 2003년 7월 31일 서울 남영동 미국 문화원 정보자료센터에서 기자회견 중인 당시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 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존 볼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은 지난 2003년 7월 31일 서울 남영동 미국 문화원 정보자료센터에서 기자회견 중인 당시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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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초강경한 자세와 불신으로 일관해왔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보좌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이전 정권과는 다르다는 점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라며 "지금은 그들이 행동으로 말하도록 할 때"라고 말하면서 신뢰를 보였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일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실제의 무기고를 까 보이는 데에 얼마나 걸리겠는가, 외교술로 이를 가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볼턴 보좌관은 "확실히 그들은 이전에는 그렇게 해왔다"라면서도 "싱가포르에서 김정은은 이전 정권과는 다르다는 점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지금은 그들이 행동으로 말하게 할 때"라고 답했다.

비핵화에 대한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볼턴 보좌관은 "프로그램을 작성했다.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 사람들과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안에 어떻게 폐기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이) 그렇게 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고 협조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매우 빨리 이행할 수 있고, 북한에게는 이 프로그램들의 폐기하는 것이 어드밴티지가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아 제재를 해제하는 수순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년 내 비핵화'의 목표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우리의 전문가들이 강구한 것은 북한 사람들의 협조를 받아 모든 화학전, 생물학전,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기지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엄청난 규모의 프로그램을 1년 내에 폐기하는 것이 물리적으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내 사진 찍어 강경파에 '나쁜 놈 아니다' 보여준다 했다"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주성 통역관, 리수용 국제부장,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이연향 통역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북-미 확대정상회담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주성 통역관, 리수용 국제부장,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이연향 통역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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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한 인터뷰에서에서도 북한과 김 위원장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볼턴 보좌관은 <워싱턴포스트>가 국방정보국(DIA)을 인용해 '북한은 핵을 은폐하여 실질적인 핵보유국이 되려 한다'고 보도한 일을 비판했다. 그는 보도내용의 진위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하면서 "이 나라에서 정보를 흘리는 것이 범죄가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일어나면 미국에 해가 되고 적대국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있었던 일화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오찬 때 김정은이 내게 '알다시피, 우리 두 사람은 사진을 함께 찍어야 한다, 돌아가서 강경파들에게 당신이 그렇게 나쁜 놈이 아니란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라면서 "아주 좋았다(Wonderful)"고 말했다.

미국에선 6.12 정상회담의 결과물에 대한 회의론이 번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볼턴 보좌관은 이어질 고위급회담이 비핵화에 확실한 결과물을 낼 것이라는 점, 강경했던 자신도 김 위원장에 대한 태도가 다소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여론을 만들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시각으로 지난 1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 비핵화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준비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태그:#볼턴, #매파, #김정은,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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