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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을 듣으며 울먹이고 있다.
울먹인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을 듣으며 울먹이고 있다. ⓒ 남소연

"오죽하면 이러겠니?"

기내식 대란에 이어 연쇄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니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4차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번 사태 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는 "20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촛불문화제 'OZKA(오죽하면) 이러겠니'를 주최한다"고 18일 오후 발표했다.

'OZ'는 아시아나항공, 'KA'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여객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업체를 의미한다. 집회 주관은 전국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이 맡는다.

기내식 대란으로 홍역을 치른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기체 결함에 따른 연쇄 지연으로 연이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하노이-인천 항공기의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대체기가 투입됐는데 이로 인한 연쇄 지연이 18일까지 이어지고 있다(관련기사 : 최대 10시간까지... 아시아나, 이번엔 '연쇄 지연' 사태).

이를 두고 과도한 항공 스케쥴, 부품 돌려막기, 정비인력 부족 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익명채팅방에는 연쇄 지연 사태로 뉴욕 존에프케네디(JFK)공항에서 무작정 대기하고 있는 승무원들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익명채팅방에 올라온 사진. 연쇄 지연 사태로 객실승무원들이 뉴욕 존에프케네디(JFK)공항에서 무작정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익명채팅방에 올라온 사진. 연쇄 지연 사태로 객실승무원들이 뉴욕 존에프케네디(JFK)공항에서 무작정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

뿐만 아니라 지상여객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케이에이(KA) 직원들의 열악한 처우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에이는 공익법인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지분 100%를 보유한 주식회사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총 세 차례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일 기내식 대란이 벌어진 후 6일과 8일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연달아 집회를 연 이들은 14일에는 대한항공직원연대와 함께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동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 4차 촛불문화제 포스터.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 4차 촛불문화제 포스터. ⓒ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



#아시아나항공#박삼구#촛불#기내식#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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