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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씨티은행 NGO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이하 참여자치연대)에서 약 1달 반간 인턴 생활을 하게 되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인턴 생활에서 느낀 점을 기록하고자 한다.... 기자 말

 
총회 시작 전 참여자치연대 회원들이 하나둘 모여 총회자료집을 훑어보고 있다.
▲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20주년 정기총회 열다 총회 시작 전 참여자치연대 회원들이 하나둘 모여 총회자료집을 훑어보고 있다.
ⓒ 이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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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지난 달 29일 20기 정기총회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업은행 5층 참여자치연대 연수실에서 성황리에 가졌다.

매년 열리는 정기총회는 회원들을 초대해, 예산 결산이나 사업 계획과 같은 안건을 상정하고 승인을 받는 자리다. 시민단체라면 의례 진행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덕분에 일목요연하게 활동을 정리하고 보관한다.

활동가들은 데이터 정리뿐 아니라 천여 명에 육박하는 회원들의 참석 여부를 일일이 문자와 전화로 확인하고, 참석하기 어려운 경우 위임 처리를 받는다. 모든 회원들이 총회 의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사표(死票)는 없었다.

인턴인 나를 포함한 상근활동가들은 근 한 달 동안을 총회/감사 준비에 올인했다. 총회 전날이 되자, 총회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 사무국에선 간단한 다과와 어묵꽂이와 국물을 준비했다. 재료를 사두고 오랫동안 묵혀왔던 회의실을 대청소했다.

당일이 되자, 음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풍선과 작년 동안 찍었던 회원 사진들을 인화해 올라오는 계단 난간에 걸어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게 했다. 음식을 조리해놓고, 80페이지 분량의 총회자료집, 꽃다발, 상패 등을 준비했다.

드디어 예정된 총회 시작 시각인 7시. 제 20기 정기 총회 수순은 개회선언, 대표인사, 의장선출, 서기선출, 전차 회의록 채택, 제 19기 감사보고, 안건토의, 시상, 폐회로 이전의 관행을 따랐다.

사무국 추천에 따라 백종만 대표가 의장을 맡아 총회를 진행했다. 서기 역시 사무국 추천에 따라 박창환 운영위원과 김숙 민생희망국 국장이 맡았다. 전차 회의록을 채택하기 전엔 백종만 의장은 한규채 대표가 인사했다는 기록을 보고 작년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의를 표했다.

제 19기 감사보고는 25일 실시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사업보고는 월별 사업일지와 성명/논평/보도자료, 언론에 비친 참여자치시민연대, 활동사진의 형태로 자료집에 수록하였지만 시간 관계상 총회에서는 3분 가량의 20주년 기념 영상으로 사업보고를 대체했다.

정치제도 개혁과 지방선거 대응/ 투명사회를 위한 사업/ 중소상인 보호 및 민생 관련 사업/ 온라인 소통 사업/ 재정 및 회원사업으로 분류해 19기(2018년) 사업 총평을 진행했다.

이들의 활동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정치제도 개혁 및 지방선거 획정 대응, 투명사회를 위한 행, 의정 감시 사업으로 전라북도, 전주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현황 실태조사, 지방의원 겸직현황 발표 등이 진행되었다. 지역경제, 중소상인 살리기 민생 사업으로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촉구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저지를 위한 간담회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시민 참여 사업으로 역사문화시민기행을 11월에 인천으로 다녀왔고, 회원 여름 캠프. 온라인 소식지 '회원 통신'으로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했다. 연대 사업으로는 정치개혁 전북공동행동,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전북시민행동,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워크샵 등을 진행했다.

제 20기 정기총회 상정 안건에는 19기 사업보고 및 결산 승인의 건, 20기 임원 선임 건, 20기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건이 있었다. 총회에 상정된 중요 안건들은 단체 정관에 따라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게 되어있다.

먼저 부채와 수입, 지출 등 결산보고 안과 예산 계획을 승인받았다. 작년 '이틀주막'과 '후원의 밤' 행사를 진행하는 등 재정배가 사업을 진행했고 지출보다 수입이 2억원 가량 늘었다. 사회를 본 이창엽 사무처장은 "그 덕에 오랜 숙원인 부채를 줄이는데 기여한 해"로 평했다.

20기 임원 선임 건이 이어졌다. 신임 대표는 이전 대표와 함께 회원인 윤찬영 전주대 교수, 박경기 회계법인 이사, 이강주 치과의사가 과반수로 선출되었다. 기 대표가 신임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20기 사업보고는 이전 활동을 지속 및 강화하기로 하고, 20주년을 맞이해 홈페이지 재구축/회원배가 사업 증강/ 창립20주년 기념사업 등을 상정했다. 예산 승인을 마치고 '아름다운 회원 상'을 상패와 함께 시상하기도 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총회는 막을 내렸다.

 
투명사회국에서 실시한 '회원이 생각하는 2019 참여자치연대 우선사업' 설문조사에 한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 올해 참여자치연대 우선사업으로 뭣이 중한디? 투명사회국에서 실시한 "회원이 생각하는 2019 참여자치연대 우선사업" 설문조사에 한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 이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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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자리를 빌려, 투명사회국(박우성 국장)은 '회원이 생각하는 2019년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우선과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9년의 여섯 가지 중점 사업 선거법 개혁, 부정부패 감시, 중소상인/골목상권 살리기,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회원교육/문화사업, 회원배가/재정안정 중 1, 2순위를 뽑게 했다.

참석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1, 2순위는 14표를 얻은 선거법 개혁(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이었고, 3순위는 7표를 얻은 회원교육/분화사업과 회원배가/재정안정이 각각 차지했다. 이에 대해 박우성 국장은 "회원들의 의식이 일반인들보다 높고, 부채 등 단체 재정 실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시간 반 여 총회를 마치고 근처 고깃집 '광양불고기'로 이동해 함께 식사를 했다. 메뉴는 삼겹살이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999년에 새로 창립되어, 2011년에 비영리단체에 등록된, 올해 20주년을 맞는 성년 시민단체다. 국가보조금을 일절 받지 않고 오직 회원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행의정 모니터링과 부패감시를 담당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NGO다. 사무실은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기업은행 건물 4층에 있으며 현재 5명의 상근활동가가 근무하고 있다.

 
참여자치연대 총회를 기념하여 모인 50여 명의 회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이고 있다.
▲ 참여자치연대 어서어서 모여라 참여자치연대 총회를 기념하여 모인 50여 명의 회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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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20주년정기총회, #NGO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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