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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숲길마라톤대회가 6월 15일 일요일 8시에 열렸다. 전국에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회다(2500명). 경기종목은 하프(21km)와 10km, 5km 달리기 3개 종목이다.

참가자들은 10분 시차를 두고 힘차게 출발했다. 날씨가 아주 청명해 분성산(332m)기운을 마시며 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날 대회는 김해시가 2023년(104회)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마라톤의 전설, 이봉주 선수가 팬사인회를 열고 함께 뛰었다.

김해시장을 비롯하여 민홍철 회의원(김해 갑), 김정호 국회의원(김해 을)을 비롯하여 시의원 및 도의원, 체육관계단체장들이 축하를 했다.

이날 김정호 국회의원은 축사할 때 "김해분성여고 손 들어 보세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티셔츠에 그려진 통일기원마라톤대회 및 한반도기 그림을 보며 "오늘 대회를 통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전달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특별이 이 학교를 언급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 대회의 공식 명칭은 김해숲길마라톤대회지만, 김해분성여고의 경우 단체 신청으로 참가하여 대회 명칭을 자체적으로 '통일기원마라톤대회'로 부르고 있다. 
 
김해숲길마라톤대회에 단체참여한 김해분성여고 김해분성여고 교육공동체 통일기원 마라톤 대회라고 명명하고 단체참가한
김해숲길마라톤대회 단체 기념 촬영.
▲ 김해숲길마라톤대회에 단체참여한 김해분성여고 김해분성여고 교육공동체 통일기원 마라톤 대회라고 명명하고 단체참가한 김해숲길마라톤대회 단체 기념 촬영.
ⓒ 추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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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해분성여고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행사에 단체로 참가신청을 했다. 학교 예산을 사용하여 마라톤 티셔츠를 제작했다. 앞에는 한반도기 그림과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를 넣고 뒤에는 통일기원마라톤대회 및 학교명을 적었다.
 
숲길을 따라 마라톤 중인 학생들 5Km 구간 완주를 위해 뛰다 건다 반복하는 학생들
▲ 숲길을 따라 마라톤 중인 학생들 5Km 구간 완주를 위해 뛰다 건다 반복하는 학생들
ⓒ 추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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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이 대회에 학교 공동체가 참여한다는 점이다. 교장, 교감 및 인성부장, 자치부장, 체육교사, 담임 등 교사 15여 명과 학생 270명, 학부모 20여 명이 참가했다.

작년에 이어 참가신청을 하고 준비한 김기성 진로부장은 "학교예산이 들지만 학생들에게 통일염원의 마음을 품고, 가족 및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과 끈기의 힘을 기르게 하고 싶어 희망학생 및 학부모 신청을 받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필자는 김해분성여고가 어느 다른 학교보다 학생자치가 활발하다고 생각한다. 학생회 임원들은 이날 마라톤 티셔츠 배부 및 수거를 진행했고, 코스 곳곳에 두 명의 학생을 배치하여 응원을 했다. 또, 5Km 반환점에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도장을 손등에 찍어 주었다. 또한 의료생명동아리(SOS)는 친구들의 발목을 보호할 수 있게 마라톤 전용 테이프를 감아주었다.
 
5km 반환점에서 확인 도장을 찍는 장면 학생회 임원들이 학생들에게 2019학생회 슬로건인 '함께가요 분솔' 도장을 찍는 장면
▲ 5km 반환점에서 확인 도장을 찍는 장면 학생회 임원들이 학생들에게 2019학생회 슬로건인 "함께가요 분솔" 도장을 찍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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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박예나 학생은 입시 때문에 3학년 학생 참가가 적어 아쉬웠지만 숲처럼 큰 포부를 안고 가는 기분이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2학년 정유진 학생은 아버지와 함께 참가했다. 정유진 학생의 아버지는 "딸이 함께 뛰자며 신청했을 때, 머쓱했지만 함께 5Km를 걷고 뛰며 자연스레 고민을 털어놓고 대화하면서 부녀사이가 더욱 가까워졌다며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8년 하반기에 부임한 교장 선생님(김대수)도 학생들과 함께 완주했다. 김 교장은 "김해숲길마라톤대회에 중고등학교에서 단체신청을 유일하게 했으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했다. 학부모, 교사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의 장을 경험했다. 통일기원의 마음까지 새긴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는 아주 많다. 코스 및 길이도 다양해서 부담없이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김해숲길마라톤대회 같은 전국대회가 많으며 풀코스(42.195km)가 아닌 일반인도 뛸 수 있는 건강달리기(5km이내) 대회도 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대회에 학교 특색을 담아 이름을 붙이는 등,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교육청 및 지자체의 지원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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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에 살고 있으며,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학생들에게 삶의 지혜와 정의를 가르쳐 주고 싶기에 오늘도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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