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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자유대학교 포럼 사진
▲ 베를린 자유대학교 포럼 베를린 자유대학교 포럼 사진
ⓒ 조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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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선비란 누구일까? '선비' 라는 단어는 현대사회에선 지루하고 재미 없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청년선비란, 패기와 청렴 책임의식 등 옛 선비정신을 되짚어봄으로써 청년들 스스로 자기 자신을 통찰하고 옛 선비정신 속에서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보는 사람들이다.

올해로 처음 시작된 청년선비 탐방단원.

지난 5월 9일에서 12일까지 청년선비 탐방단원 20명의 중국팀이 '임시정부의 주역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중국 항저우와 상해를 방문해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복단(푸단)대학교에서 포럼을 진행했다.

이어서 지난 6월 23일에서 29일까지 청년선비 탐방단원 5명의 독일팀이 '대한민국 101년, 분단을 넘어 평화의 시대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독일 베를린과 포츠담을 방문해 독일 한인유학생의 독립운동 단체인 유덕고려학우회(留德高麗學友會)의 항일운동의 유적지를 찾아가고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포럼을 진행했다.

역사 장소들을 '우리만의 방법으로 특별히 기억하는' 미션이 상해에서 있었다면, 베를린에서는 청년선비로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베를린에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생각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는' 미션이 있었다.
 
제 3의자연에서 청년선비 탐방단원 독일팀
▲ 제 3의 자연 제 3의자연에서 청년선비 탐방단원 독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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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선비 5명의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종합해 미션을 수행했다.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발로 뛰며 찾아가 미션을 수행했기에 아직도 뜨거웠던 베를린에서 더 뜨거운 열정의 가진 우리들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첫 번째 장소로 세인트 마테우스 교회 앞 녹지대를 방문했다. 녹지대에는 현재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제 3의 자연'이 설치돼 있다.

'제 3의 자연'이란 대한민국과 북한의 자생식물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공간으로, 이 공간을 통해 아직도 분단된 유일한 나라 한반도와 전세계에 새롭게 생겨나는 경계들을 상기시키고, 경계의 극복을 위한 희망적 메세지를 전세계에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식물들이 우리들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다며, 통일을 향한 여러 생각을 나누고 방문하는 사람들과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두 번째 장소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은 대한민국에게 있어 정말 역사적인 장소이지만 슬픔의 장소이기도 하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2초로 당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마라톤을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고개를 숙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기록 현판 앞에서 준비중
▲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기록 현판 앞에서 준비중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기록 현판 앞에서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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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는 시상식 때 우승한 선수의 국기를 계양하고 국가를 연주해준다. 손기정 선수는 시상식 때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아직까지도 손기정 선수의 국적은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의 현판에 JAPAN으로 기록돼 있다. 선수로서의 명예뿐 아니라 조국의 영광까지 일본에게 빼앗겨야 했던 손기정 선수. 청년선비는 과거 손기정 선수의 한(恨)을 풀어드리고 아직도 우리가 손기정 선수를 기억하는 의미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당시 시상식을 촬영한 사진에는 우승한 손기정 선수와 동메달을 획득한 남승룡 선수와 준우승을 한 이탈리아 선수의 모습이 있다.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기록 현판 아래에서 그 시상식을 재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슴에 일장기가 아닌 태극기를 달아 올림픽에서 우승해 힘차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 후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번 미션을 통해 우리는 베를린에서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보았다. 한국의 현재인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고 어떤 미래를 만들지 상상하며 힘차게 애국가를 불렀다.

태그:#베를린, #청년선비 탐방단원 , #손기정,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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