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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오찬 전 건배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오찬 전 건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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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은 15일 한-이스라엘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체결식이 끝난 뒤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공식오찬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4대 부족 비전'으로 '통합의 이스라엘'을 이끌고 있는 리블린 대통령에게 경의를 보냈고, 리블린 대통령은 답사에서 지식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탈무드>는 유대인의 율법과 전통, 축제, 민간전승 등이 총망라돼 있는 책으로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다.  

문 대통령 "다양성을 포용하는 통합의 정신이야말로 이스라엘의 힘"

먼저 문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오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갈 양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및 제조업 융합 능력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서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으로 혁신·창업을 비롯한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간 FTA 체결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수소경제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유대인을 흔히 선인장의 열매를 뜻하는 '사브라'라고 부른다고 들었다"라며 "2000년 동안 이산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과 전통을 유지하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통합의 정신이야말로 이스라엘의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선인장의 열매를 뜻하는 '사브라'(sabra)는 이스라엘 부모들이 자녀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사막의 악조건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선인장처럼 강인해지라는 뜻이 감겨 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건국을 위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정착한 뒤 태어난 세대를 '사브라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4대 부족 비전'으로 통합의 이스라엘로 번영의 시대를 열고 있는 리블린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레하임!"(건배!)를 외쳤다.

리블린 대통령 "놀라운 기세로 성장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공통점을 압축해서 설명하는 것으로 답사를 시작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렇게 인류에 기여하고 있는 위대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족의 가치는 교육과 가족과 도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라며 "2차대전의 잔혹함을 딛고서 1948년에 건설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역사에 대해서 말이다"라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또 위협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경제를 건설할 수 있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었다"라며 "이것은 물론 이스라엘과 한국에 대한 설명이다"라고 양국의 공통점을 짚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한국과 '이스라엘 국(The State of Israel)'을 건국한 이스라엘이 이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까지 이루어냈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각시킨 것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알려졌던 한국의 국민들은 놀라운 기세로 성장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라며 "그리고 이 나라는 견고한 경제를 가지고 있는 평화로운 민주국가다"라고 평가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우리가 비록 8000km 떨어진 나라들이지만 오랜 역사와 가치를 통해서 충분히 잠재력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며 "협력을 확대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양국의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유대인과 한국의 문명은 지식과 교육에 기반하고 있어"

이어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1인당 스타트업 기업의 숫자가 많다"라며 "이러한 독특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기업들은 사이버안보나 국토안보와 같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최고 수준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또 여기에는 인공지능이라든가 자동차 산업, 스마트시티뿐만 아니라 수자원, 농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을 모두 망라한다고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리블린 대통령은 "저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들과, 한국에서 한강의 지적을 이뤄낼 수 있었던,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이나 산업들이 완벽한 매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함께 4차 산업혁명의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만약 협력을 증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같은 도전과제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계가 서로 소통하고 움직이고 정보를 교류하는 이러한 활동의 방식들을 새롭게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리블린 대통령은 "유대인과 한국의 문명은 지식과 교육에 기반하고 있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유대인의 경전인 <탈무드>를 선물했다. "(탈무드에는) 언제나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리블린 대통령, 문 대통령 부부 예루살렘 초청

또한 리블린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노력을 서로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도전과제에 대응할 수 있다"라며 "이 지식은 오늘날 중동에서 특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오늘날 이스라엘은 요르단, 이집트와 같은 국가들과 주요한 전략적인 관계를 가져가고 있고, 걸프만 지역에 있는 많은 아랍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가져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현재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공으로부터 이들 기업들은 여러 가지 배움을 얻어서 자국의 경제를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에서도 이 문제는 마찬가지다"라며 "저는 이스라엘과 한국이 공조해서 이 같은 기술과 혁신이 주는 축복을 중동지역에서 강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중동지역에서의 협력을 당부했다.

끝으로 리블린 대통령은 "우리는 희망컨대, 또 기도하건대 중동지역과 바로 이 지역에서 항구적 평화가 있기를 소망한다"라며 "이 같은 믿음, 신뢰가 있어야만 이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영부인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모시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문 대통령 부부의 이스라엘 방문을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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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