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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한미연합군사훈련 관련 입장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북한의 한미연합군사훈련 관련 입장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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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달(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북미가 실무협상 일정을 조율하는데 한미가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판문점 조미(북미) 수뇌 상봉을 계기로 조미 사이의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19-2 동맹'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9-2 동맹' 연습은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대체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으로 오는 8월 실시될 예정이다. 

대변인은 "최근 조미실무협상 개최와 관련하여 이러저러한 여론들이 국제적으로 난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조미실무협상 개최와 관련한 결심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이 '19-2 동맹' 연습을 취소해야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과의 실무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담화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배석한 자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판문점 조미 수뇌 상봉 이후 한 달도 못 되어 최고위급에서 직접 중지하기로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라며 "이는 명백히 6.12 조미공동성명(싱가포르 회담)의 기본정신에 대한 위반이며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 등을 거론하며 "조미 관계 개선을 지향하여 한 공약이지 그 무슨 지면에 새겨넣은 법률화된 문건은 아니다"라고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북한과 엄청난 진전 이뤄... 시간은 본질 아냐"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라며 "북한과의 협상을 서둘러 결론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협상에서 시간은 본질(essence)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대북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은 이날 북한의 입장 발표를 보도하며 북미 실무협상을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북한의 이번 경고는 김 위원장과 (비핵화) 협상을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망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 NHK는 "북한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실무협의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라며 "북미 관계의 신뢰를 훼손하는 쪽은 미국이라고 비판하며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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