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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규탄 "우리가 기억한다"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유니클로의 광고가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며 규탄하고 있다.
▲ 유니클로 규탄 "우리가 기억한다"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유니클로의 광고가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며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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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상경한 손일석씨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유니클로 규탄 기자회견에서 중간에 끼어들어 위와 같이 외쳤다. 그러면서 손씨는 품 안에서 곱게 접은 신문 한 장을 꺼내 들었다. 그 안에는 자신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나는 할아버지 세 분이 모두 일본으로 끌려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도 가미카제 특공대에 편성돼 돌아가실 뻔했다. 이후 나는 군사정권의 연좌제에 걸려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했다. 유니클로 광고를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피가 거꾸로 솟아 여기까지 왔다."


손씨는 "곧 이낙연 총리가 일본으로 가는데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강한 입장을 보이고 오라"면서 "학생들의 기자회견을 방해해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현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현재 사단법인 일제강점기피해자전국유족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의 말대로 이날 서울 광화문 유니클로 매장 앞에는 십여 명의 청년 및 대학생들이 모였다. 이들은 "80년 전 식민지배 우리가 기억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 모독 논란' 광고 등을 만든 일본계 의류업체 유니클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 98세 패션 컬렉터 '아이리스 아펠(Iris Apfel)'과 13세 패션 디자이너 '케리스 로저스(Kheris Rogers)'가 모델로 등장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에서 13살 케리스 로저는 98세 아이리스 아펠을 향해 "스타일이 정말 좋다. 내 나이 때는 어떻게 옷을 입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리스 아펠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라고 답했다. 문제는 '80년 전'이라는 문구는 원래 존재하지 않는 말, 원문에는 "그렇게 오래전 일을 기억하지 못해"라고 언급됐다. 그러나 유니클로코리아는 광고에 자막으로 '80년'이라는 특정 기간을 삽입해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를 조롱했다'라는 논란을 일게 했다.

실제로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가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우리 국민들을 수탈했던 시기다. 특히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일제는 우리 땅의 소녀들이 전쟁터 성노예로 끌려가 평생을 잊을 수 없는 고초를 겪게 했다. 당시 학생 및 청년들도 동아시아 전역에 학도병 및 강제노역 대상자로 끌려가 침략전쟁의 희생양이 됐다.

유니클로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지난 20일 인터넷, 케이블, 유튜브 등을 통해 송출하던 광고를 전면 중단시켰다.

"80년 전 식민지배, 우리는 기억한다"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유니클로의 광고가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며 규탄하고 있다.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유니클로의 광고가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며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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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단체, 유니클로 광고 규탄 "우리는 80년 전의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유니클로의 광고가 위안부 문제를 조롱했다며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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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생겨레하나와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청년단체 소속 대학생들이 모여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국민들을 모독한 유니클로를 규탄한다"라고 한목소리 외쳤다.

이들은 "불법적 식민지배 아래 있던 우리 국민들이 강제동원이 시작된 것이 80년 전"이라면서 "유니클로는 앞장서서 2017년 전범기인 욱일기가 들어간 티셔츠를 팔았고, 유니클로 간부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 운동에 돈을 내고 있다. 유니클로 광고는 피해자들 가슴에 난 상처에 소금을 바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 방슬기찬씨도 유니클로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광고를 처음 보자마자 '의도했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피해자들을 조롱할 생각이 없었다면 왜 시민들이 문제제기를 했을 때 바로 사과하지 않았냐"라고 따져 물었다.

"유니클로의 광고는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한 것이다. 80년 전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억을 지우고 싶어서 아니냐? 불매운동이 꺾였다 말하는데, 전혀 아니다. 불매운동은 우리들의 양심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표현에 불과하다."

정은주 강제동원공동행동 간사도 "광고에 등장한 '80년 전'은 일본 예능인과 정치인이 '강제징용 문제를 왜 아직도 꺼내냐'라고 우리에게 말할 때 우리를 희화화하기 위해 쓰는 말"이라면서 "유니클로가 90대 디자이너와 10대 소녀를 등장시킨 것은 당시 피해자였던 10대 소녀들을 오버랩시키게 했다. 유니클로는 광고 철회만 했지 제대로 된 사과는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광화문 유니클로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1인 시위는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 1주년이 되는 오는 30일까지 매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유니클로는 지난 20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해당 광고는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신념, 단체와 무관하다"면서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듣기 위해 유니클로코리아 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통화량이 많아 전화연결이 어렵다"라는 자동응답 메시지만 반복되고 있다.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유니클로의 광고가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며 규탄하고 있다.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유니클로의 광고가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며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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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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