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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 은행 가계대출이 역대 12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19년 한 해 동안에는 60조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88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53조6000억 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000억 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마련한 지난 2004년 이후 12월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빚 급증을 이끈 것은 주담대였다. 지난해 12월 중 주담대 증가액은 5조6000억 원으로, 지난 2016년 11월(6조1000억 원)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이는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주담대 늘고 안심전환대출 여파까지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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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1만2000호, 11월 1만호 등으로 집계됐고, 전세거래량은 같은 기간 1만1000호, 7000호 등으로 나타났다.

또 변동금리 주담대를 저금리·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의 영향도 있었다. 안심전환대출 가운데 상호금융과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9000억 원 가량이 은행으로 넘어오면서 은행 가계대출이 급증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기타대출은 1조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2조1000억 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 2018년 12월(5000억 원)보다는 상당폭 증가했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정부가 기습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중 대출은 앞서 이뤄진 주택 계약에 수반되는 자금흐름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대출 관련 규제의 영향은 2~3달 이후 나타나기 때문에 지난 대책이 12월 통계에 영향을 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6조2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으로는 869조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12월 한 달 동안 2조2000억 원 줄었고, 중소기업은 3조9000억 원 감소했다. 연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일시적으로 갚거나, 은행들이 부실 채권을 매각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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