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일괄제명' 추진 가능성에 경고장을 날렸다.
SBS <8뉴스>가 전날(19일)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후보 등록 마감 직전 낙천됐거나 불출마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일괄 제명하고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다. 미래한국당 소속 의원 수를 대폭 늘려 총선 때 기호 2번 혹은 3번을 받기 위한 '꼼수'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의 구상은) 가짜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해 20명이 넘는 의원들을 위장전입 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국민 혈세로 마련된 선거 보조금을 60억 원 이상 가로채겠다는 현실적인 계산도 작용했다고 보도됐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들은 바둑돌이나 장기짝, 그리고 공깃돌이 아니다"며 "국민들은 미래통합당의 정치파괴 행위를 냉정히 보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건 언론보도를 통해 봤다. 저도 잘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참고로, 미래한국당 의원 수는 현재 한국당 출신 한선교·이진복·김성찬·조훈현·이종명 의원과 새로운보수당 출신 정운천 의원 등 총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