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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에도 오는 25일로 예고된 부산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한 자유우파 대통합 국민대회’.
 코로나19 확산에도 오는 25일로 예고된 부산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한 자유우파 대통합 국민대회’.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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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독교·보수 단체들이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강행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들이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종교행사, 집회 등의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 단체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부산지역 대형교회 자진 폐쇄하는데, "실외는 괜찮아" 집회 강행

지난 21일 나라사랑국민대회 조직위는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오는 25일 해운대구 벡스코 센텀시티역 1번 출구 앞에서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한 자유우파 대통합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초청 연사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와 장경동 목사,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등이다.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대표 등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도 주도했다. 

부산 행사는 1부 나라사랑기도회, 2부 국민대회의 형태로 치러진다. 집회 신고 내용을 보면 행사 규모가 최대 1000여 명으로 명시됐으나, 주최 측은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나영수 조직위 준비위원장은 23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하는 것은 안전하다. 예정대로 행사를 연다"라고 설명했다. 나영수 위원장은 "이 분야의 전문가 등 의사 말에 따라 마스크 필수 지참과 현장에 세정제도 놓고,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유튜브(생중계)를 보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단체의 '집회 강행' 방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지난 22일 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49조에 따라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11명이 추가돼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난 부산 상황에서 대규모 집단행사 자제가 필요한 시기라는 이유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도 "애초 실내 행사로 계획됐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에 따라 (주최측이) 야외행사로 신고한 상황"이라며 "행정지도를 최대한 하겠지만 집시법상 신고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행사 당일 현장에 경력을 투입해 주민과의 마찰 등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역 사회의 노력과 배치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가파른 코로나 감염 확산세에 각종 행사와 일정이 줄줄이 연기 혹은 취소됐다. 부산교통공사는 2020년 신규채용 1차 시험을 잠정연기했고,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2일로 예정한 조 추첨식을 취소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해운대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5개를 전면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22일 SNS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22일 SNS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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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의 대응 역시 다르지 않다. 부산의 대형 교회 중 하나인 수영로교회가 잠정 폐쇄를 결정하고 영상예배 및 가정예배로 대체했다. 천주교 부산교구도 미사 참여를 자제하는 안내문을 돌리고 있다. 범어사는 이날 0시부터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모든 대중 법회를 중단했다.

아베규탄부산시민행동과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부산겨레하나 등 시민사회도 101주년 삼일절을 맞아 1일 부산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열기로 한 '친일파 없는 국회 만들기 국회독립만세', '항일의 북소리 대행진' 등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보수단체가 강행 예고한 25일 집회에대해 이지후 깨어있는 시민들의 죽비봉사단 대표는 "어떤 목적과 이유도 국민 생존권보다 우선시 될 수는 없다. 지금은 정쟁을 잠시 중단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전광훈 목사, 한기총 등 기독교와 보수단체는 대규모 집회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시를 향해서도 "감염병예방법에 의거해 부산 벡스코 전광훈 집회를 책임지고 막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지적했다.

부산김대중기념사업회, 부산생명의숲, 부산주권연대,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등 10여 개 단체도 '집회 중단 촉구' 성명 발표와 함께 다음 주 기자회견 등 저지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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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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