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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 교육·체육·행사·여가활동 시계 정지
'방콕행' 도서대출 정도는 해줘야지
집에서 남아도는 시간 폰만
 
거제지역 기관·시설별 휴관일 안내와 지난 5일 변광용 거제시장이 시청 공무원들과 거제2번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거제지역 기관·시설별 휴관일 안내와 지난 5일 변광용 거제시장이 시청 공무원들과 거제2번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 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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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 유치원, 초·중·고 학생은 물론 여성·노인들의 교육·체육·취미시설 등도 휴관해 시민 생활반경이 집안으로 꽁꽁 묶여 그야말로 '방콕'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거제시 각종 관람시설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휴관하고, 관광유람선도 잠정적으로 운항을 멈춰 경남 거제지역의 경제시계도 정지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상가들도 휴업과 단축영업 안내문을 잇따라 내걸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암울한 그림자가 깊어가고 있다. 지역 유명 관광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고, 러시아워에도 주점이나 식당가는 한산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지쳐가고 있다.

시민 양은주(49·상문동)씨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독서를 위해 거제도서관을 방문했다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양씨는 "다른 시설은 몰라도 도서관에서 간단하게 도서대출을 해주는 업무는 그대로 유지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지역의 모든 도서관이 한꺼번에 문을 닫아버리면 꼭 필요한 책이 있어서 도서관을 찾은 사람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겨울·봄방학에 이어 개학까지 연기되니 그야말로 시간이 남아도는 학생들은 집안에서 핸드폰과 컴퓨터에만 매달리는 상황이라 학부모의 걱정도 크다.

학부모 김모(40·고현동)씨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배우고 있었던 미술수업도 중단됐다"며 "수업이 언제 재개될지 담당자들도 모른다더라. 아이들도 학원이 쉬고 갈 곳이 없어 빈둥대다 보니 손이 많이 간다. 집에서 인터넷 쇼핑 등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관련 시설도 휴관으로 혼란이 크다. 각종 전시와 공연이 취소된 거제문화예술회관측 관계자는 "기획으로 예정돼 있던 공연을 취소하면 관련 민간업자의 피해가 커 연기하는 형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공연이 활성화돼야 기관의 수익도 달성하는데 참 어렵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외도유람선협회 김갑열 회장은 "거제 전체 7개 외도 유람선사가 협의해 3월 한 달은 운행을 정지한다. 승객도 오지 않아 운항할수록 손해"라며 "코로나19의 진퇴에 따라 일정 조율이 필요하며 승객 감소로 인한 유람선사 경영의 어려움을 만회하고자 노동부에 선원 인건비 지원방법을 문의중"이라고 밝혔다.

A유람선사 대표 B(59)씨는 "봄 행락철을 앞두고 유람선까지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머지않아 이 사태는 반드시 진정될 것"이라며 "과도한 불안과 공포 조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일이 없도록 언론보도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변광용 시장은 지난 5일 시청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상문동 소재 한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는 등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하며 지역상권 회복에 나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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