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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좌측부터 미래통합당 지영호, 태구민(태영호)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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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일 낮 12시 50분]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

탈북자 출신으로 4·15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지성호 당선인이 지난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한 말이다.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질환 수술 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후계 문제로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거 김일성·김정일 유고 발표를 볼 때 이번 주말께 북한이 김정은 사망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성호 당선인의 발언은 만 하루도 안 돼 거짓으로 확인됐다.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정은 위원장이 1일 노동절에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라면서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테이프를 끊으시었다"면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를 우러러 전체 참가자들이 또다시 터치는 우렁찬 '만세'의 함성은 하늘땅을 진감했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사망 99% 확신" "스스로 일어서지 못해"... '가짜뉴스'로 판명

역시 탈북자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도 지난달 27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청와대와 통일부, 국방부 등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줄곧 지켜왔다.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어제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어제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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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무탈한' 모습으로 등장함으로써 지난달 11일 이후 20여 일 동안 전 세계를 흔들었던 김 위원장의 '사망설' 및 '건강이상설' 논란은 일단락됐다.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배지를 달기도 전에 대북 정보력에 대한 의구심을 사는 등 '신뢰도 추락'을 자초했다.

이들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분석·전망을 통해 북한의 본질을 알리고 대북정책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그러나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국민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국회의원 자질론'에 휩싸이게 됐다.

이는 4·15 총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 불안케 한 선동, 어찌 책임질 것인가... 대국민 사과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이날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연일 김정은 사망설, 중태설 등으로 매스컴을 탔다"면서 "쏟아내는 말들은 확증편향의 편린들뿐이다. 뉴스 가치가 없다는 것이 이번에 증명됐다"라고 자신의 SNS에 말했다.

그러면서 정 당선인은 "이 두 사람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선동한 것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면서 "미래통합당도 연대책임을 지고 사과하라"라고 일갈했다.

이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을 언급하며 "두 당선자는 조만간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 이들이 김 위원장에 내뱉은 말들의 근거는 무엇인고 합법적인가. 소위 정보기관이 활용하는 휴민트 정보라면 그럴 권한과 자격이 있는가. 아니면 단순한 추측에 불과한 선동이었던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난 며칠간 국민을 불안케 한 선동은 어찌 책임질 것인가. 이를 여과 없이 받아쓴 언론은 어찌할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탈북자 출신 북한 전문가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도 이날 자신의 SNS에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면서 "김정은 팔아 한 열흘 장사 잘한 사람들은 또 멀쩡하게 아무 일 없던 듯이 새로운 거짓말들 창작하겠죠"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라고 밝힌 지성호 당선자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당선자 본인과 그가 운영하는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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