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3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적극 지원해준 광주에 보답하기 위해 간호사들을 파견한다.
29일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에 간호사 10명을 파견해 의료 지원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이번에 간호사를 파견한 것은 앞서 지난 3월 대구가 힘든 시기에 광주시가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을 보내준 것에 보답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간호사회를 통해 간호사를 모집했다.
지난 3월 초 대구에서 4000여 명에 달하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했을 때 병실이 부족해 환자들이 자가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지 못하자 광주에서 병상을 제공해 32명의 환자들이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광주시는 또 대구에 의료진 봉사와 각종 성금, 마스크, 소독제, 생필품 지원 등 따뜻한 손길을 전해 달빛동맹을 더욱 빛나게 한 바 있다.
이후 대구의 확진자 수가 줄고 오히려 광주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병상과 의료진 확보가 절실한 광주에 대구의 병상 200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지난 22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광주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이 간호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력파견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권 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느 도시보다도 더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간호사 지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광주시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와 광주는 지난 2013년 영호남 화합과 상생 발전을 위해 '달빛동맹'을 맺고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