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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교육청 직원이 일선 학교 등에 보낸 쪽지 문자.
 대구시교육청 직원이 일선 학교 등에 보낸 쪽지 문자.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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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열고 있는 '교육 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국민투표에 대해 대구교육청이 쪽지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자기 교육청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도록 투표 유도' 행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쪽지 받은 대구 학교들, 학부모들에게도 '투표' 문자메시지

22일, <오마이뉴스>는 대구시교육청 소속 한 직원이 지난 20일 오후 1시쯤 2차례에 걸쳐 대구지역 학교와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 보낸 쪽지 문자를 입수했다. 이 문자는 개인 직원이 아닌 대구교육청 해당 부서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기관에서는 정식 공문으로 시행됐을 때 논란이 빚어질 수 있는 내용을 쪽지 문자로 보내기도 한다.

이 문자에서 본인을 '시교육청 기획조정과 ○○○'으로 실명을 밝힌 A직원은 "교육부 주관 '2020 교육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순위 결정전에 우리교육청 사례(원격교육시스템 in 대구)가 본선에 올라가게 되었다"면서 "고군분투한 원격수업 우수사례가 전국에 홍보될 수 있도록 투표에 적극 참여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런 뒤 이 직원은 시민이나 주변에 보낼 문자메시지 예시안을 덧붙였다. 이 예시문안에도 "대구교육청의 사례는 '원격교육시스템 in 대구'입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쪽지를 받은 일선 초중고는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해당 경진대회 순위결정전 참여 안내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한 교사는 "22일쯤부터 우리 학교는 물론 대구지역 상당수의 학교가 교육청 쪽지 문서 내용과 비슷한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일제히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구교육청의 쪽지 지시는 자신들이 대상을 받기 위한 불공정한 특정 투표 유도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교사와 학생, 학부모는 코로나 방역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교육부와 교육청이 치적을 자랑하기 위해 교육혁신 경진대회를 여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경진대회 포스터.
 교육부 경진대회 포스터.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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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교육현장 우수사례를 뽑는다는 명목으로 대구교육청 사례 등 우수사례 10개를 1차 선발해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국민 참여 순위결정전을 벌이고 있다. 투표는 정부 국민참여 누리집인 '광화문 1번가'에서 진행하며, 투표 대상은 국민이다. 한 명이 3개를 골라 투표할 수 있다. 10개의 우수사례에는 교육부 2개, 시도교육청 5개, 국립대학 3개가 들어 있다.

교육부는 국민투표 결과만 반영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정한 뒤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 표창장을 줄 예정이다.

대구교육청 "전국 홍보하려는 취지, 특정 투표 유도한 것 아냐"

쪽지 문자를 보내도록 지시한 대구시교육청 중견관리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우리가 일선학교에 해당 쪽지 내용을 보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해당 안내는 대구교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홍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였지, 특정 투표를 유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자기 기관에 유리하도록) 홍보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이미 지난 19일에 '과도한 홍보는 자제해 달라'고 메일을 보냈다"면서 "다시 한 번 해당 기관 업무담당자에게 해당 내용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안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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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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