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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본관옆 공터에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인 48명 규모의 컨테이너 감염병전담병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본관옆 공터에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인 48명 규모의 컨테이너 감염병전담병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근 11개월만, 정확히 327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폭증한 것은 수도권 교회와 요양병원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데다 학원, 음식점, 노래교실, 가족·지인모임, 군부대 등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사태는 물론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지역발생 928명 중 수도권 669명, 비수도권 259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천73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89명)보다 261명이나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950명은 역대 최다 규모다. 그간 최다 기록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2월 29일의 909명이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최근 사흘간은 600명대 후반 규모였으나, 이날은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900명대로 직행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 달 새 1천명을 넘보는 상황까지 다다랐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 등으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5일째 계속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28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73명)보다 255명 늘어나면서 그간 최다 규모였던 684명(3월 2일)을 넘어섰다. 지역발생은 최근 9일간은 500∼600명대로 발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만 66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12명)보다 157명 늘어 600명 선을 넘었다. 특히 서울·경기 모두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5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원 36명, 대구 35명, 울산 23명, 충북 21명, 경북 19명, 대전 18명, 경남 17명, 광주·충남 각 9명, 전남 8명, 전북 5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59명이다.

전날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5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도 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밖에 서울 은평구 소재 지하철 역사(누적 10명), 경기 군포시 주간보호센터(26명), 인천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27명), 강원 강릉시 기타 강습(11명), 경남 창원시 식당(10명), 창원시 음악동호회(11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사망자 총 578명, 위중증 10명 늘어 179명…양성률 2.46%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16명)보다 6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4명), 서울(3명), 부산·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7명, 러시아 3명, 필리핀·방글라데시 각 2명, 일본·불가리아·우크라이나·터키·헝가리·크로아티아·알제리·에티오피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362명, 경기 272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이 67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연가교 위치한 체육시설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잠정 폐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연가교 위치한 체육시설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잠정 폐쇄됐다. ⓒ 유성호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57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8%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17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36명 늘어 누적 3만1천493명이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08명 늘어 총 9천66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34만9천864 건으로, 이 가운데 322만1천38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8만6천74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8천651건으로, 직전일 3만3천265건보다 5천386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6%(3만8천651명 중 950명)로, 직전일 2.07%(3만3천265명 중 689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5%(334만9천864명 중 4만1천736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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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중앙방역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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