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병상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며 "정부는 그간 1만 병상 확충을 목표로 정하고 현재까지 8천여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 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신속하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여 제때 치료를 받게 해드려야 한다"면서 "어떤 환자라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은 여러 민간병원의 협조에 힘입어 조만간 부족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월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60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32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5만 2,550명(해외유입 5,193명)이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 4,141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5만 3,077건(확진자 145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10만 7,218건이며, 신규 확진자는 총 1,092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798명으로 총 3만 6,726명(69.88%)이 격리해제되어, 현재 1만 5,085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284명이며, 사망자는 1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39명(치명률 1.41%)이다.
이날 정 총리는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협조해 주신 가운데 총력 대응을 해나가고 있습니다만, 아직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연휴기간 동안 이동과 접촉이 늘어난다면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총리는 "내일부터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된다"면서 "수도권에서는 오늘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이번 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도 없는 강력한 방역조치가 포함돼 있어 많은 국민들께서 겪게 되실 불편과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면서 "전국의 국민들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리면서까지 시행하기로 한 특별대책인 만큼, 철저히 실천해서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다가오는 연휴기간에 방역의 허리띠를 바짝 조여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면서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새해 아침에는 지금보다 훨씬 호전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