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관련해 방역을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이 검사한 외국인 가족모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양산 2명과 김해 1명 나주 1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완치 퇴원한 상태다.
김해에서는 최근 '외국인 가족 간 식사모임'으로 18명이 감염됐고, 이들 가운데 1명은 치료 중이며 17명은 퇴원했다.
김해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바이러스 확인이 신규 확진자가 아닌 기존 완치자의 보관 검체를 재분석해 확인된 사항"이라며 "완치 퇴원한 17명의 지역 전파 우려가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해시는 "변이 바이러스 차단 차원에서 외국인 검사와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등 특별관리대책을 수립,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궁은 질병관리청 발표 즉시 이전 확진자와 접촉 후 음성 판정을 받은 밀접 접촉자와 능동 감시자 52명 중 42명에 대한 재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검사자 전원이 음성이었고, 나머지 10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외국인 확진자의 거래처와 식당 등 종사자 97명에 대한 검사도 실시해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김해시는 "외국인 고용 기업체를 대상으로 1인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12개국 15명의 통역 가능한 외국인을 지원 받아 다국어 문자 발송, 역학조사에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김해시는 특히 외국인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를 위해 자가격리자 현장점검반의 불시점검을 주 2회 이상 실시 중이다.
외국인 자가격리자와 관련해, 김해시는 "전담공무원도 7급 이상 직원으로 지정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 상황관리 모니터링 전담직원을 배치해 자가격리 이탈자를 즉시 확인, 자가격리 수칙 위반자는 무관용 조치한다"고 했다.
또 김해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외국인이 많이 상주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다문화가족센터 등을 통한 예방교육과 11개 언어로 번역된 홍보물 배부,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동상·회현동 일대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오고 있다"고 했다.
허성곤 시장은 "김해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외국인들이 상주하고 있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집중 관리를 해오고 있으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돼 시민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허 시장은 "질병청에서 지역 전파 우려가 낮다고 하지만 예방활동과 점검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방역망을 더 촘촘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