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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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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일인 4월 첫 주말. 아침부터 봄비가 내렸다. 북한산 자락 진관동 사무소에도 사전투표소가 차려졌다. 빗속에 사전 투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예상치 못한 빗속의 긴 행렬에 사뭇 놀랐다. 오후 3시경 투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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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마치며 나와 우산 속에 빗소리를 들으며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보궐 선거에 나선 거대 양당과 후보들은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사활을 건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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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수 있는 것이 이번 보궐선거를 1년 앞둔 대선의 전초전으로 보기 때문이다. 거대 양당과 후보자 입장에서는 죽느냐 사느냐 사활이 걸려 있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어느 후보도 선뜻 마음에 와 닿지 않아 선택을 한다는 게 고통이다.

그러나 선거란 때론 최선이 아닌 차선을 택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선택의 과정이다. 더욱이 민주주의의 핵심은 선거 제도이며 선거는 곧 선택이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인지는 모르겠으나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민주 시민은 최선이 아닌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으로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실존적 선택은 아닐지라도 선거에서 투표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제반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직 남아있는 시간 내에 사전 투표장으로 가 많은 사람이 투표했으면 좋겠다 .사전투표를 못했으면 4.7일 본 투표에서 최선이 아닌 차선이라도 꼭 선택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우산을 쓴 진관동 주민들의 긴 행렬 속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음를 느낀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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