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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6시 서상면 추하마을회관 앞에 추하·추상·옥산·봉정마을 주민 70여 명이 모였다.
 지난 3일 오후 6시 서상면 추하마을회관 앞에 추하·추상·옥산·봉정마을 주민 70여 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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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서상면 추하·추상마을 뒷산 불당골에 들어설 예정인 일반산업폐기물 시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폐기물 업체는 지난 3월 30일 서상면 금당리 산100-14번지 외 2필지 1만2934㎡(약 3900평) 부지에 9500㎡(약 2800평)의 사업을 진행한다며 고형연료 제조·사용(소각) 시설 신축에 따른 개발행위허가 심의를 신청했다. 건축은 3141㎡(951평㎡·연면적 6084㎡)로 고형연료 제조시설 1동(1층), 고형연료 사용소각시설 1동(4층)이다. 일일 처리량으로 고형연료 제조에 530톤, 고형연료 소각에 4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김택근 추하마을 이장 등 주민 5명은 마을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반대의견을 수렴해 지난 4월 28일 함양군청을 항의 방문했지만 서춘수 군수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대책위의 경과보고 자리에 서춘수 군수와 군청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대책위의 경과보고 자리에 서춘수 군수와 군청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 최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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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함양군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3일 오후 6시 서상면 추하마을회관 앞에 추하·추상·옥산·봉정마을 주민 70여 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 나온 서춘수 함양군수는 "공식적으로 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현재 군의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기 어렵다"면서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은 사업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 군수를 비롯해 이현규 행정국장과 정우석 서상면장 등 군청 공무원들도 10여 명이 배석했고 군의회에서도 홍정덕·김윤택 의원이 참석했다.

서상면 주민들은 "군이 지역민들에게는 일말의 의견도 묻지 않고 환경오염업체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산삼엑스포의 고장에 폐기물 소각장이 웬 말이냐"고 거세게 반대했다. 김택근 이장은 "더 이상은 주민들의 갈등이나 불화를 야기하는 일이 없어야 된다는 게 마을주민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함양군 서상면에 들어설 일반산업폐기물 현황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함양군 서상면에 들어설 일반산업폐기물 현황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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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상면 상남리에는 지난 2016년 남원시 운봉읍에 소재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이 청정지역을 찾아 함양군 서상면으로 이전해 폐기물 시설이 들어설 경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추하마을회관과는 직선거리로 5.5㎞ 떨어져 있으며, 연간 70억 원을 집행하고 있다.

한편 산업폐기물 시설을 유치하려는 장소는 전아무개 안의농협 조합장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다. 전 조합장은 의료폐기물 소각처리시설을 유치하려다 지난 2월 9일 치러진 안의농협 보궐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일자 1월 4일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 함양군 산업폐기물 소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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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지리산 엄천강의 맑은 물이 보고 싶어 매일 촬영하고 공유하고 있으며, 많은 관심이 맑은 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달친구들.
이 기사는 서부경남신문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함양군, #서상면, #산업폐기물, #소각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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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엄천강변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천강 주변의 생태조사 수달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논다 지리산 엄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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