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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조해진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조해진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칫국 마시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 모든 문제의 발단이라고 저는 진단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된 조해진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서 하차한 이후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비판에 나선 이준석 대표와 당내 인사들을 모두 비판했다. 

조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준 건 국민인데, (경선에서) 윤 후보가 당선되고 컨벤션 효과로 10%, 15% 이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게 되면서 우리 선대위와 당 안팎에 '이긴 거 아니냐, 이대로 가면 선거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겠다' 안주하는 기운이 스며들었다. '선거 이후에 그럼 나는 어떤 역할 해야 되지 하는' 이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잘해서 이런 반전을 이뤄낸 게 아닌데, 마치 우리가 잘해서 이렇게 여론 지지율을 올리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낸 것처럼 착각하고, 그 안에서 공치사하고 공다툼하는 그런 일이 일찌감치 벌어지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선거란 건 그렇게 만만치 않다, 녹록지 않다, 초반에 조금 앞서 있다고 해서 그대로 가는 게 절대 아니다, 하는 걸 많이 경험해본 사람들이 선거 실무를 이끌어가면 이런 일이 잘 안 생긴다"며 "경험 없는 사람들은 단순 여론 지표상으로 10%p, 15%p 앞서 있으면 자아도취에 빠질 우려가 있고, '이렇게 쉽게 가나보다'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경험이 없으면 그렇게 착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누구는 빼야 한다' 방식 정말 잘못... 김종인 진단 기대"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남소연

선대위 조직 밖에 있는 '윤핵관'의 개입을 문제로 지적한 이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선대위가 기대만큼 잘 안 돌아가고 후보 지지율이 다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이런 것들에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그걸 특정한 하나의 문제에 집중해 책임 전가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신네 때문이야', '그 사람들 때문이야', '그 사람들만 빼면 문제가 해결될 거야'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은 정말 잘못됐고, 잘못하면 그게 국민 눈에 정치 투쟁이나 내부 권력 암투처럼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에 문제가 있다면 더 나은 사람들이 누구냐 그런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야기해야지, 무조건 '무엇은 잘못됐다', 또는 '누구는 빼야 한다'라고만 접근하는 건 문제를 푸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조직 개편이 아닌 '기동헬기'를 제시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진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는 전체를 사실상 해체하고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던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 않고 김 위원장 진단이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선거 경험이 많은 분, 위기대응 경험이 많은 분을 그런 요소 요소에 배치해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김 위원장의 진단인 것 같고 그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경선 과정에서 후보와 가까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조금 오버하는 측면에서 불협화음이 생겼다. 그건 앞으로 확실히 (개선) 할 거라고 본다"며 "총괄상황본부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기능이 잘 안된다. 총괄상황본부가 기능을 잘하면 문제 된 것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해진#김종인#이준석#윤석열#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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