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1 지방선거 투표참관을 했다. 오후12시~19시30분까지 투표참관을 하고 개표장까지 투표함 이송도 함께했다.
▲ 지방선거 6.1 지방선거 투표참관을 했다. 오후12시~19시30분까지 투표참관을 하고 개표장까지 투표함 이송도 함께했다.
ⓒ 김인철

관련사진보기


6.1 지방선거 투표참관인을 했다. 투표 참관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 달 전 지역 선관위 홈페이지에 투표 참관인 신청을 했는데 추첨에서 선정이 되지 않았는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 지인이 정당명부 투표참관인을 구한다고 해서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 참관은 오전과 오후 두 번 나누어서 참여하는데 오전엔 6시~12시까지, 오후는 12시~19시 30분까지다. 난 오후 투표 참관을 신청했다.
   
기표대는 내가 앉은자리를 중심으로 좌우로 3개씩 총 6개가 설치되어있다. 투표함도 좌우 두 개다. 투표관리관 한 명이 투표가 잘 진행되도록 전체를 관리하고, 투표사무원이 유권자 등재번호, 신분증 확인, 투표용지, 투표함 안내 및 관리를 한다. 투표관리관의 시선이 분주했고 표정은 긴장되어있다. 참관인은 네 명인데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한다.

내가 앉은 참관인 자리는 투표소 입구 정면이다. 투표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다양하다. 혼자 오는 사람, 강아지를 안고 오는 사람,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엄마 아빠, 부모님 모시고 오는 자녀, 휠체어 타고 오는 장애인과 어르신, 일반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투표는 큰 문제 없이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제1투표소, 오후 6시까지 일반투표를 마치고 투표 사무원들이 방염복장을 갖춘뒤 코로나19확진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다.
▲ 투표참관 제1투표소, 오후 6시까지 일반투표를 마치고 투표 사무원들이 방염복장을 갖춘뒤 코로나19확진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다.
ⓒ 김인철

관련사진보기


오후 6시가 되자 투표관리관이 일반투표가 끝났음을 선언했다. 사무원들이 입구 출입문을 닫았다. 투표소 안에서는 30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를 위한 준비가 이어졌다. 투표소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방역복, 마스크, 모자, 장갑을 착용했다.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를 진행했다. 확진자 한 명이 투표를 하고 갔다.

오후 7시 30분이 되자 투표관리관이 투표 마감을 선언했다. 이때부터 투표소는 분주하고 일사불란했다. 사무원들은 투표소 정리를 하고, 내내 분주했던 투표관리관은 나를 포함한 참관인 4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 두 개에 봉인을 완료했다. 참관인 세명이 투표함이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봉인지에 서명을 했다.
  
오후 7시30분 투표를 마치고 투표관리관이 투표함이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투표함 봉인을 하고 있다. 나를 포함 투표참관인 세 명이 투표함 봉인지에 서명을 했다.
▲ 투표참관 오후 7시30분 투표를 마치고 투표관리관이 투표함이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투표함 봉인을 하고 있다. 나를 포함 투표참관인 세 명이 투표함 봉인지에 서명을 했다.
ⓒ 김인철

관련사진보기

 
봉인된 투표함 두 개를 대기 중이던 미니버스에 실었다. 투표관리관과 사무원, 그리고 나를 포함한 투표참관인 세명이 개표장까지 투표함 이송을 같이 했다. 경찰관 2명도 함께 동행했다. 투표관리관이 버스에서 옆에 있던 사무원에게 염려 가득한 목소리로 투표함 인수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랐다.
 
투표를 완료하고 개표를 위해 미니버스로 개표장까지 이송하고 있다.
▲ 투표참관인 투표를 완료하고 개표를 위해 미니버스로 개표장까지 이송하고 있다.
ⓒ 김인철

관련사진보기


개표장소인 성남공설운동장은 금방 도착했다. 성남에 있는 모든 투표함들이 이곳으로 모이기 때문에 늦게 도착하면 투표함을 인수하고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 개표장에 도착하자 개표사무원이 둘씩 짝을 이룬 채 개표장 건물 바깥에서 대기중이다.

개표가 진행될 건물 안쪽에는 사람들이 넓은 테이블에 일렬로 앉은 채 대기 중이다. 투표함을 실은 미니버스 수십대가 개표장으로 진입했다. 개표장은 투표함을 들고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곳곳에서 달려온 사람들의 목소리와 얼굴에서 긴장감이 보였다.
   
투표참관을 마치고 개표함까지 이송을 했다. 우리팀이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곳곳에서 투표함을 실은 미니버스 수십대가 도착했다.
▲ 지방선거 투표참관 투표참관을 마치고 개표함까지 이송을 했다. 우리팀이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곳곳에서 투표함을 실은 미니버스 수십대가 도착했다.
ⓒ 김인철

관련사진보기

   
투표관리관이 봉인된 투표함 두 개와, 남은 투표용지, 투표 기록지 등 투표와 관련된 서류들을 대기중이던 개표사무원에게 건넸다. 개표사무원은 전달된 서류가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을 했다. 투표 기록지에 일부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미니버스에서 이상없이 인수되면 좋겠다던 투표관리관의 염려가 떠올랐다. 

큰 문제는 아니었는지 투표함 인수는 잘 되었다. 투표함 이송까지 완료하니 저녁 8시가 조금 넘었다. 아침 한끼 먹고 지금껏 식사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다. 짧았지만 오늘 하루 투표 참관을 하면서 그동안 투표만 하고 오던것과 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애를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참여한 지방선거 투표참관인 수당은 참관인 수당 15만 원, 식대 1만 4000원(2식), 귀가비(개표장 이송 동반 시) 2만 원으로 총 18만 4000원을 지급받았다. 계좌이체가 아닌 흰봉투에 넣은 현금으로 받았다.

덧붙이는 글 |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브런치'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태그:#지방선거, #투표참관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 뉴스 시민기자입니다. 진보적 문학단체 리얼리스트100회원이며 제14회 전태일 문학상(소설) 수상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