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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속개에 앞서 귓속말을 하고 있다.
▲ 귓속말하는 이재명-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속개에 앞서 귓속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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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지도부에게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와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오는 21일 낮 12시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17일 발송했다. 국정조사를 추진해온 더불어민주당, 사실상 '결사 반대'를 외쳐온 국민의힘은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거듭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장의 공문을 두고 "민의를 대변하고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국회 수장으로서 오로지 국민의 뜻과 국정조사법에 따라 내린 결단으로 평가한다"며 "국가적 대참사 앞에서 우리 국회가 최소한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할 수 있게 나서주셔서 감사하다"고 반겼다. 민주당은 전날 이수진 원내대변인 논평으로도 "김 의장의 결단을 존중하며 환영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181명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국정조사계획서 안과 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겠다"며 "여당도 더는 대통령 충성경쟁에만 빠져서 국민의 뜻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회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에서 이제라도 벗어나 이태원 참사를 진상규명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바란다"며 "의장 요청 시한까지 조사계획서안과 특위 명단을 제출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여당, 충성결쟁 빠져서 국민의 뜻 외면해선 안 돼"
국민의힘 "수사 결과 난 뒤 필요하다면 국정조사 할 수 있다는 입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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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다. 이날 공개회의에서 국정조사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의 질문에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고 난 다음에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의장이 보낸 공문에도 "수사 이후에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고 답을 할 것인지, 지금 단계에선 국정조사가 필요없다고 답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여당은 야권의 단독 처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진 않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 합의 없는 국정조사에 의사진행을 안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만약 일방적으로 (국정조사 계획서가) 의결되는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석상에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할 뜻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국정조사=이재명 방탄용'이라는 태도를 견지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최고위 회의 직후 특위 위원 명단을 공개 발표했다. 특위 위원장에는 국정농단 사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로 국정조사를 총괄했던 우상호 의원이, 간사는 김교흥 의원이, 위원에는 진선미·권칠승·조응천·천준호·이해식·신현영·윤건영 의원이 내정됐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야권 위원은 민주당 9인, 정의당 1인, 기본소득당 1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태그:#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민주당,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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