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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장, 벌써 쓰이지 않는 단어가 되어가는 듯하다. 더 복잡해지는 사회 문제들 속에 차별과 혐오는 더욱 격화되고, 우리는 어느 때보다 첨예한 갈등의 숲속에 방치되어 있다. 이에 미래의 당사자인 청년들이 모여 '솔루션2045포럼'을 준비했다.
 
'솔루션2045포럼'을 설명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 솔루션2045포럼 설명 '솔루션2045포럼'을 설명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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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2045포럼'은 '지속가능성', '디지털 사회', '글로벌 네트워크', '새로운 사회보장', '차별 해소'의 다섯 가지 주제를 놓고 각종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논의하여 모두가 안녕할 수 있는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현재는 준비위원회 단계이며, 곧 발족을 앞두고 있다.

'솔루션2045포럼' 준비위원회에 속해있는 홍서윤 위원은 "솔루션2045포럼이 추구하는 가치는 명료합니다. 국민 누구라도 존엄성이 존중되며 다양성의 권리를 보장받고 차별받지 않는 것, 우리의 삶과 안녕이 실현될 수 있는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포럼의 취지와 목표를 밝혔다.
 
엘리베이터 입구 옆에 붙어있는 '솔루션2045포럼' 안내 문구
▲ "솔루션2045포럼" 안내 엘리베이터 입구 옆에 붙어있는 '솔루션2045포럼' 안내 문구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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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2045포럼' 준비위원회는 공식 발족에 앞서 5회차에 달하는 릴레이세미나를 준비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부터 박영범 전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임경수 브랜드쿡 COO, 은석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김종대 리제너레이션무브먼트 대표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을 초빙하여 5번의 릴레이세미나를 통해 본격적인 공론장 형성에 불을 지피겠다는 취지다.

5명의 연사들은 릴레이세미나 기간 동안 지속가능성과 복지국가, 세계시민 등 다양한 어젠다에 대해 발제하며 시민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릴레이세미나는 1월 3일 박지현 전 위원장의 1회차 세미나를 시작으로 2월 28일 5회차 세미나까지 격주 화요일마다 이어진다.
 
"디지털 사회와 범죄" 강연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 "디지털 사회와 범죄" 강연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디지털 사회와 범죄" 강연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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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저녁 서울 신촌에 있는 스튜디오 '반전'에서는 '솔루션2045포럼' 릴레이세미나 여정의 막을 여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강연이 있었다. 주제는 "디지털 사회와 범죄". 이 강연은 박지현 전 위원장의 발제, 그리고 시민과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날 강연은 박지현 전 위원장이 디지털 사회를 설명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불법촬영, 능욕 및 합성 범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비방과 인신공격, 언어폭력 등 디지털 환경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와 그 유형 등을 짚으며 활동가 시절의 경험들과 함께 강연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박 전 위원장의 목소리에 분노가 담길수록 참여한 시민들도 더욱 집중하며 분노와 함께 문제의식을 다듬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연은 이어 디지털 성범죄 대응법 개정부터 재판 절차에서의 피해자 보호 방안,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강화 등 실질적으로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제안들로 이어졌다. 발제의 마지막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다.
 
'솔루션2045포럼'에서 질문하는 시민의 모습
▲ "솔루션2045포럼"에서 질문하는 시민의 모습 '솔루션2045포럼'에서 질문하는 시민의 모습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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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가 끝난 후 시민들과의 토론이 이어졌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불안을 겪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원하는 사람에 한하여 성형수술 비용까지 지원하는 것은 어떨까?"와 같은 쟁점적인 주제들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시민들은 단순한 찬반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피해자 지원을 제안하기도, 예산상의 문제를 우려하면서도 보완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며 '솔루션2045포럼'이 만든 공론장을 떠들썩한 의견과 제안들로 채워나갔다.
 
'솔루션2045포럼'을 설명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 "솔루션2045포럼"을 설명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솔루션2045포럼'을 설명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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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토론 시간이 끝난 후 모두에겐 공감대가 형성됐고, 대안이 남았다. 디지털 범죄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면서, 동시에 여러 대안들을 놓고 함께 숙의하며 자신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의 미래 솔루션은 딱딱한 탁상공론 위에서 구축될 수 없다. 이날의 토론처럼 활발한 공론장이 점차 많아질 때, 우리는 수많은 사회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발견하고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솔루션2045포럼'이 만들어 갈 대한민국 미래 솔루션을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연웅 시민기자는 솔루션2045포럼 준비위 위원입니다.


태그:#솔루션2045포럼, #박지현 전 위원장, #디지털 사회, #디지털 범죄, #공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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